사진관 '너를 담다'·동네병원 '의미심장내과'…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기사등록 2025/12/24 11:16:56

국어문화원연합회, 말맛 살린 상호명 12개 선정

2025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수상작 업종별 1위. (국어문화원연합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국어문화원연합회가 우리말의 말맛을 잘 살린 가게 이름 12개를 선정해 24일 발표했다.

국어문화원연합회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지난달 14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을 열었다

공모전에는 1583개의 가게 이름이 접수됐다.

먼저 방송인, 국어학자, 교수, 동화 작가로 꾸린 심사위원회에서 우리말의 말맛과 재미, 창의성, 어문 규범 등을 살펴 26개의 가게 이름은 뽑은 뒤 국민 1000여 명에게 선호도를 물어 수상작 12개를 선정했다.

음식점업, 소매업, 생활서비스업, 의료·교육업, 여가생활·숙박업 5개 분야로 나눠 진행한 이번 공모전에서 으뜸 수상작에 '너를담다'(생활서비스업, 사진관)가 선정됐다.

버금 수상작은 업종별 1위를 차지한 '어른이 되고 싶은 꼬마김밥'(음식점업, 분식집), '눈맞춤'(소매업, 안경점), '튼튼해짐'(생활서비스업, 헬스장), '의미심장내과'(의료·교육업, 내과)가 뽑혔다. 여가생활·숙박업에서는 수상작이 없었다.

이외에도 '야물떡찌다'(떡집), '호두방정'(호두과점), '수즙당'(과일즙 등 수제 답례품 가게), '더까까주까'(무인과자점), '물들임'(새치 염색), '마음아리'(상담심리), '단골병원'(척추병원)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작에 선정된 가게 이름을 공모전에 제출한 응모자는 백화점 상품권을 받는다. 이외에도 공모전에 참여한 사람 가운데 무작위로 100명을 뽑아 '기쁨상'으로 커피 쿠폰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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