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데이터처, 10월 인구동향 발표
10월 출생아수 2.5%↑…증가폭 17개월來 최소
혼인 건수 0.2%↑…연휴 영향에 증가폭 둔화
[세종=뉴시스] 안호균 기자 = 출생아 수가 16개월째, 혼인건수는 1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30대 인구의 증가와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결혼·출산에 대한 젊은층 인식 변화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출생아 수와 혼인건수 증가세가 1년 이상 이어지면서 오름폭은 이전보다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24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10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출생아 수는 2만1958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 증가했다. 지난해 7월 이후 16개월 연속 증가세다.
하지만 지난 9월까지 누적 출생아수 증가율이 7%대를 기록하다가 10월 들어서는 증가폭이 2%대로 축소됐다. 지난해 6월(-1.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전년동월대비 0.02명 증가했다.
10월 혼인 건수는 1만9586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0.2% 증가했다. 지난해 4월 이후 19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증가율은 지난해 3월(-5.5%) 이후 가장 낮았다.
국가데이터처는 지난해 10월 혼인(22.3%)과 출생아수(13.5%)가 큰 폭으로 증가했던 기저효과와 연휴 효과 등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박현정 국가데이터처 인구동향과장은 "출생아 수는 작년 10월 증가율이 13.5%로 높았기 때문에 약간의 기저효과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현정 과장은 "혼인은 신고 일수에도 영향을 받는데 올해는 추석 연휴가 10월이다 보니 신고 일수가 이틀 정도 줄었다"며 "그 영향을 받아 증가율이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한편 10월 사망자 수는 2만9739명으로 전년동월대비 0.3% 감소했다.
출생에서 사망을 뺀 자연증가(감소)는 지난 10월 7781명의 자연감소를 나타냈다. 1~10월 누적으로는 8만7253명의 인구가 자연감소했다.
10월 이혼 건수는 7478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했다. 이혼 건수는 올해 들어 1월부터 8월까지 감소세를 이어가다 9월(5.7%)과 10월(2.4%)에는 플러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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