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미래상' 공개…사람 중심·저탄소 공항 지향

기사등록 2025/12/23 15:59:41

AI·로봇 활용 스마트 공항·남부권 경제공항 역할 강조

[부산=뉴시스]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23일 동구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가덕도신공항 미래상 구현을 위한 전략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제공) 2025.12.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23일 동구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가덕도신공항 미래상 구현을 위한 전략 포럼'을 열고, 가덕도신공항을 사람 중심의 지역·기술·환경을 아우르는 미래형 공항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국토교통부를 비롯해 부산·울산·경남 지자체 관계자, 학계, 건축·디자인·스마트 분야 전문가 등 산·학·연·관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해 가덕도신공항의 미래 비전과 설계 전략을 논의했다.

공단과 정부는 그동안 전문가 자문회의와 내부 공모 등을 통해 가덕도신공항의 미래 모습과 구현 방안을 검토해 왔으며, 이번 포럼에서 사람 중심 공항을 핵심 방향으로 제시했다.

가덕도신공항은 직관적인 동선과 안내 체계를 갖추고, 누구나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유니버설 디자인(UD)을 적극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이용자가 쾌적하게 여행을 시작하고 마무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반영한 테마 공간과 상징적 디자인을 도입해 단순한 이동 공간을 넘어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공항으로 구현한다.

안전 분야에서는 재난·사고 상황에 대비한 통합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활주로 이물질 자동 판독 시스템과 지능형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공항 운영 전반의 위험 요소에 대한 예방과 관리를 강화한다. 글로벌 감염병 확산에 대비한 첨단 검역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공단은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공항, 친환경 설계를 적용한 저탄소 공항 구현도 추진한다. AI 기반 보안 검색과 스마트패스, 공항 운영 통합 플랫폼(TAM)을 통해 출국과 이동의 편의성을 높이고, 교통약자와 외국인을 위한 AI 영상 수어 및 다국어 서비스, 로봇 기반 공항 서비스도 도입한다.

[부산=뉴시스] 가덕도신공항 여객터미널 조감도. 2024.07.22. (사진=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환경 측면에서는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과 공항탄소인증을 추진해 제로에너지·탄소중립(Net Zero) 공항을 지향하고, 테마형 옥상 조경과 내부 식생 조경 등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생태 친화적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가덕도신공항은 남부권 경제공항으로서 산업·관광·물류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복합 거점 역할도 수행한다. 디지털 기반 첨단 물류 체계를 도입해 물류 기능을 고도화하고, 도심항공교통(UAM) 등 차세대 모빌리티와의 연계를 고려한 미래 지향적 인프라도 구축할 방침이다.

공단과 정부는 이번 포럼에서 제시된 전문가 의견과 토론 결과를 향후 설계·시공·운영 전 단계에 반영해 가덕도신공항의 건축 품질과 공간 완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윤상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이사장은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을 사업 추진 과정에 충실히 반영해 가덕도신공항이 성공적으로 완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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