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10·18일 소환 통보했으나 불응
'수사 무마' 실무 담당 검사도 불출석
[서울=뉴시스] 오정우 박선정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23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 출석할 것을 재차 요구했으나 무위로 돌아갔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날 오후 2시께 한 전 대표를 공천 개입 의혹 사건 관련 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West)에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 다만 한 전 대표는 지난 10일과 18일에 이어 이날에도 끝내 불출석했다.
수사 기간 만료까지 고작 5일이 남은 만큼, 사실상 대면 조사가 어렵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특검팀은 한 전 대표가 지난해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무렵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공천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거절하자 윤 전 대통령과 갈등이 생겼다는 취지로 언론에 말한 사실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공천개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한 전 대표로부터 직접 설명을 들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전 대표 측은 특검 소환 소식에 "지난 총선 당시 우리 국민의힘은 김영선 전 의원, 김상민 전 검사를 모두 경선 자격조차 주지 않고 컷오프 처리했다. 절차에 따라 단호하게 컷오프한 공천"이라며 특검에 더 진술할 내용이 없다는 취지로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연루된 '셀프 수사 무마' 의혹을 수사하는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당시 실무를 담당한 검사 A씨를 참고인으로 조사한다는 방침이었으나 불출석 사유서가 제출되면서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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