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테크놀로지 "내년 K-안티드론 해외 수출 원년"

기사등록 2025/12/23 08:48:17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휴먼테크놀로지의 'K-안티드론 솔루션'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해외 수출이 이뤄질 전망이다.

휴먼테크놀로지는 싱가포르·태국·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와 UAE(아랍에미리트)·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중동 국가들과 안티드론 시스템 공급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최근 휴먼아고스의 제품이 국내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 잇따른 관심을 받으며 공급 논의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해외 수주의 경우 휴먼테크놀로지가 직접 공급하는 구조로 이뤄질 예정인 만큼, 수출 본격화 시 의미 있는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올해 휴먼테크놀로지와 휴먼아고스는 청사를 비롯해 공항, 원자력 발전시설 등 주요 국가 핵심 인프라를 대상으로 한 드론 방어 사업을 다수 수주하며 기술력과 신뢰성을 입증했다. 특히 대형 국제행사인 경주 APEC 현장에서도 안티드론 솔루션을 운용하며 실전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두 회사는 국내에 이어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행보도 지속해 왔다. 지난 10월 휴먼테크놀로지는 인도 상장사와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휴먼아고스는 지난달 카자흐스탄 정부, 군 관계자를 대상으로 차세대 안티드론 시스템 시연행사를 갖기도 했다.

KADEX(국제방위산업전), DSK(드론쇼 코리아), KOREA C-UAS(대한민국 대드론박람회) 등 글로벌 방위산업 전시회에도 다수 참가하며 네트워킹을 확대하는 한편, 현장에서 여러 국가의 기관·기업들과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했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은 휴먼테크놀로지의 해외 진출 원년이 될 것"이라면서 "현재 동남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젝트들이 수출 가시권에 들어왔으며, 중동 지역 또한 내년 중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존 해외 시장에 수출되던 K-방산 제품이 공격형 무기에 집중돼 있었다면, 이제는 안티드론 시스템과 같은 방어형 K-방산 제품에도 글로벌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국내 안티드론 분야 선도 기업 중 하나로서 기업 인지도 제고와 국가 위상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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