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 절친인 글로벌 투자은행가, 2월 15일 워싱턴 부임
트럼프와 카니 불화로 중요한 무역 변곡점.. 역할 기대
글로벌 투자은행가와 연금투자 매니저로 일해온 와이즈먼 대사는 2월 15일 부임하면서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문제 등 중요한 협상을 이어가게 된다.
카니 총리는 22일 발표문에서 "마크 와이즈만은 풍부한 경험과 인맥, 깊은 책임감을 가지고 미국과 캐나다의 관계가 변화하고 있는 이 엄중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되었다"면서 "우리 협상 팀의 핵심 주역으로서, 앞으로 캐나다의 노동자들, 기업들, 각 기관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와이즈먼은 이 달 앞서 사퇴를 발표한 커스틴 힐먼 주미 대사의 뒤를 이어 대사직을 맡게 된다.
미국- 멕시코- 캐나다의 무역협정(USMCA)도 2026년 개정을 앞두고 있어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그의 1기 임기 때 체결한 이 협정의 일부분을 2026년 재협상 대상으로 남겨두었기 때문이다.
55세의 와이즈먼은 캐나다 펜션 플랜(CPP)의 투자 펀드를 운영하면서 온타리오 교사연금의 기금 운용도 맡아 왔다. 그는 카니 총리의 친구이며 캐나다은행( 2008~2013)과 영국은행 (2013~2020)의 총재를 맡았던 카니와 절친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와이즈먼은 카니 총리의 당대표 경선 초기에 최대 한도인 1,750달러를 후원했고, 지난해 4월 총선 기간에는 자유당에 추가로 1,750달러를 기부했다.
와이즈먼은 연방총리실 산하 캐나다-미국 관계 자문기구인 총리자문위원회(Prime Minister’s Council) 위원이다. 이 기구는 저스틴 트뤼도(Justin Trudeau) 전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을 앞두고 처음 설치했다.
2016년에는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 겸 금융자문회사인 블랙락( BlackRock)의 임원으로 일했고 한 때 래리 핑크 CEO의 후임으로 거론되었지만 2019년 퇴사했다.
그 이후로는 앨버타 투자 운용사의 회장으로 일해왔다.
트럼프 대통령과 캐나다와의 관계는 2기 취임 이후로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언급하는 등으로 계속 악화되었다.
10월에 트럼프는 온타리오 주정부가 트럼프관세에 반대광고를 냈다는 이유로 카니 총리와의 관세 협상을 단절했다.
캐나다는 여전히 미국 36개 주의 최대 무역 대상국이다. 매일 거의 36억달러( 미화 27억 달러)의 상품과 용역이 국경 너머로 이동하고 있다.
미국 원유수입량의 60%는 캐나다 산이며 미국의 전력 수입량의 85%도 캐나다에서 들여오고 있다.
캐나다는 그 외에도 철강, 알루미늄, 우라늄을 미국에 수출하는 최대 수출국이며 34종의 광물과 금속은 미 국방부가 국방을 위해서도 투자에 힘쓰고 있는 나라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금은 미국 대사의 역할이 어느 때 보다도 중요한 시기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