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자본 금융 60조원 제공…엘리슨 가문 신탁 철회 않기로
미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파라마운트는 이날 보도 자료에서 "래리 엘리슨은 인수 제안을 위한 자기자본 금융 404억 달러(약 60조원)와 파라마운트를 상대로 제기될 수 있는 모든 손해배상 청구에 대해 취소 불가능한 개인 보증을 제공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래리 엘리슨은 거래가 진행되는 동안 엘리슨 가문 신탁을 철회하거나 그 자산을 불리하게 이전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 5일 WBD 스튜디오와 HBO 맥스 스트리밍 사업을 720억 달러(약 105조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CNN 등을 포함한 케이블 네트워크 부문은 분사돼 기존 주주들이 계속 보유할 예정이다.
이에 입찰 경쟁에서 밀린 파라마운트가 인수 금액을 1080억 달러로 올려 '적대적 인수 합병'에 나서면서 인수전은 2라운드에 돌입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파라마운트 측의 인수 자금을 지원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해 충돌 논란이 불거졌다.
새뮤얼 디피아자 WBD 회장 겸 이사회 의장은 CNBC에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인물 중 한 명(래리 엘리슨)이 참여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지 않았다"며 "거래를 성사시키는 것도 좋지만, 거래를 마무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22일 뉴욕증시에서 WBD 주가는 장 초반 3% 상승했고, 파라마운트는 7% 넘게 올랐다. 반면 넷플릭스 주가는 1% 가까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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