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시스] 이아름 기자 = 내년부터 부산항을 오가는 친환경 선박은 입출항료를 최대 10%까지 감면받는다.

부산항만공사(BPA)는 내년 1월1일부터 전 세계 주요 항만이 참여하는 친환경 선박 평가 프로그램인 ESI(Environmental Ship Index) 인센티브 제도를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ESI는 선박의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이산화탄소(CO₂) 배출 저감 성능과 육상전력공급(OPS·Onshore Power Supply) 장착 여부 등을 종합 평가해 0~100점으로 점수화하는 국제 표준 지표다.

현재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독일 함부르크항, 벨기에 앤트워프항, 미국 LA·LB항, 일본 도쿄항 등 전 세계 약 73개 주요 항만이 참여하고 있다.

적용 대상은 부산항에 입출항하는 컨테이너 전용 외항선이다. ESI 점수 35.0~49.9점인 선박에는 항만시설사용료(선박 입출항료)를 5% 감면하고, 50.0점 이상인 선박에는 최대 10%까지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인센티브는 내년 입항 실적을 기준으로 2027년 일괄 정산해 지급할 예정이다. 다만 동일 항차 내 선박저속운항(VSR·Vessel Speed Reduction) 프로그램 인센티브와는 중복 적용되지 않는다.

BPA는 이번 제도를 통해 친환경 선박 기항 유치 경쟁력을 높이고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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