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총리 대만 개입 발언 여파에 내년 1월 양국 항공편 2195편 취소

기사등록 2025/12/22 16:21:29 최종수정 2025/12/22 18:41:24

중국 본토-일본 간 항공편 40.4%에 해당

푸둥공항 일본행 등 46개 노선은 2주간 전면 취소

연말 앞두고 44만명 여행계획에 차질

[상하이=AP/뉴시스]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대만 유사시 일본의 개입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중일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내년 1월 양국 간 항공편 2195편이 취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 훙차오 국제공항의 모습. 2025.12.22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대만 유사시 일본의 개입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중일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내년 1월 양국 간 항공편 2195편이 취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중국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내년 1월까지 중국 본토와 일본을 오가는 항공편 가운데 약 40.4%에 해당하는 2195편이 운항 취소됐다.

이 가운데 46개 노선은 오는 23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2주간 모든 항공편이 취소돼, 취소율 100%를 기록했다. 특히, 상하이 푸둥·훙차오 공항의 일본 노선은 총 14개 노선이 전면 중단되면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취소된 항공편이 연결하는 중일 양국의 공항은 총 38곳에 이르며, 이번 사태로 인해 약 44만명 이상의 여행객 일정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 항공사들이 일본 노선의 무료 취소 및 변경 제도를 시행하면서 항공편 취소는 이달 말까지 집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배경에는 지난달 7일 다카이치 일본 총리의 국회 발언이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당시 "대만 유사시 일본이 개입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고, 중국은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발언을 철회하지 않자, 중국은 외교적 반발을 이어가며 항공, 관광, 문화 교류 전반으로 갈등의 여파가 확산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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