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하얼빈 빙설제, 기후온난화로 얼음 녹아내려 비상

기사등록 2025/12/22 15:06:05 최종수정 2025/12/22 15:52:25
[서울=뉴시스] 17일 개막한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방설제의 전시 조형물이 얼음 조각 내부에 설치된 조명의 빛과 어울려 형형색색의 모양을 연출하고 있다.(출처: 차이나데일리) 2025.12..2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열리고 있는 얼음 축제 빙설제가 기후 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으로 비상이 걸렸다.

17일 개막한 27회 빙설제를 위해 전시해 놓은 얼음이 일부 녹아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빙설제에 사용된 얼음과 눈은 40만㎥이상이다.

하얼빈의 19일 기온이 섭씨 3.8도까지 올라 일일 최고 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20일 이후 다시 기온이 내려가고 있으나 기온 상승에 따라 녹아 내리는 현상이 지속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12월 19일 최고 기온은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1979년의 2.8도였다.

올해 빙설제에는 최근 취역한 중국 3호 항공모함 푸젠함 모형 등 대형 얼음 조형물들이 전시되고 있다.

한 누리꾼은 낮 기온이 다소 높고 비가 내리고 있어 얼음 조형물 가장자리가 녹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지 주민들은 12월 하순 영상 기온으로 눈이 아닌 비가 내리는 것은 생애 처음 있는 일이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다른 지역에서 온 방문객들은 “얼음 보강을 안 한 건가” “이제 얼음 물세계로 변하는 건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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