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대 "고 총장 사직 유감…통합 합의 재논의 없다"

기사등록 2025/12/22 15:01:17 최종수정 2025/12/22 15:42:23
[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대-교통대 구성원 통합안 찬반 투표를 시작한 3일 충북 충주 교통대 정문에 안내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2025.12.03.bclee@newsis.com
[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한국교통대는 22일 "(대학 통합) 논의는 기본적으로 기존 합의 논의 구조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고창섭 총장 사직에 따른 충북대 측의 태도 변화를 경계했다.

교통대는 이날 언론에 배포한 '충북대 총장 사퇴에 관한 공식 입장'을 통해 "기존 합의가 이뤄진 배경이 배제된 채 재논의될 수 없고, (기존 합의에 관한) 충분한 이해가 없는 협상단과는 논의를 진행하기 어렵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으로의 대학 통합 협상은 고 총장과 윤승조 교통대 총장이 합의한 틀 안에서 진행해야 하며 이를 벗어난 협상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교통대는 "고 총장의 사직과 (충북대) 리더십 공백은 그간 논의에 대한 연속성을 상실하게 할 수 있다"며 유감을 표명하면서 "그럼에도 교통대는 글로컬대학30사업의 핵심 지표인 대학통합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충북대 또한 조속한 시일 내에 학내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통합 승인 절차를 마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고 총장은 지난 3~4일 진행한 충북대의 통합 협상안 찬반 투표가 부결하자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이 찬반투표에서 교통대는 찬성했으나 충북대는 교원과 직원, 학생 등 구성원 3주체 모두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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