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병 속 'Do Not Eat' 봉지의 반전…버리면 안 되는 이유

기사등록 2025/12/23 04:00:00 최종수정 2025/12/23 06:3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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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한민아 인턴 기자 = 습기로 인해 약의 효능이 저하될 수 있어 약병 안에 들어 있는 실리카겔 봉지는 버리지 말아야 한다는 전문가 조언이 나왔다.

11일(현지 시각) 미국 생활 매체 더쿨다운은 의약품 정보를 전달하는 SNS 계정을 운영 중인 약사 킴벌리 화이트가 최근 공개한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에서 화이트는 처방약 병 안에 들어 있는 '섭취 금지(Do Not Eat)'라고 표기된 실리카겔 봉지를 버리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절대 버리지 말라"고 강조했다.

실리카겔은 이산화규소(SiO₂)를 주성분으로 한 흡습제로, 약병 내부의 습기를 흡수하는 건조제 역할을 한다.

화이트는 실리카겔이 약을 건조한 상태로 유지해 주며, 습기에 노출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약효 저하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실리카겔 봉지에 적힌 경고 문구의 중요성도 재차 언급하며, 섭취해서는 안되고 어린아이의 손이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쿨다운은 "실리카겔을 약과 함께 보관하는 것이 경제적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함께 보관 시 약의 보존 상태를 유지해 효능 저하를 막아 불필요한 재처방이나 약 교체를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의약품 정보 사이트 굿알엑스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처방약 비용은 37% 상승했으며, 2024년 기준 미국인들이 처방약 구매를 위해 본인 부담으로 지출한 금액은 610억 달러(약 90조 665억원)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약의 효능과 안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약병 내 실리카겔 봉지를 함께 보관하되, 섭취 위험이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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