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의장은 22일 오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간담회를 갖고 "홧김에 '확' 한 이야기는 구점득 의원이 한 것에 비하면 십분의 일도 안 된다"며 "그('확'이라고 말한) 부분은 부적절했지만, 그 사람이 나에게 모욕적으로 한 거에 비하면 새 발의 피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 의원이 뭘 착각하느냐 하면은 사전 계획을 보고하려고 온 게 아니라 내가 조례를 발의했기 때문에 다 만들어 놓은 걸 자기가 하겠다고 하니 양해를 받으러 온 게 첫째 목적이고, 두 번째 왔을 때는 계획까지 말한 게 두 번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출장을 가려고 날을 잡은 게 의회 회기 중인 12월16일에서 17일 사이로 정책지원관이 의장한테 결재를 받으러 왔는데 이거 내가 모르는 사실인데 하니까 구 의원이 의잠님한테 다 이야기했대"라며 "그게 거짓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구 의원이 착각하고 있는 게 '출장사항, 관용차량 사용 보고하였음'이라고 했는데 보고한 적이 없다"며 "보고한 사실이 없는데 이게 거짓말"이라고 거듭 말했다.
그리고 '공개 사과를 할 의사가 없느냐'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확' 한 거는 부적절했다"면서도 "(평소 의장 본인에게 모욕적인 언행을 한) 본인(구 의원)이 먼저 사과를 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평의원이었으면 아마 명예훼손이나 모욕죄로 고발을 했을 것이며 한두 사람이 아닐 것"이라며 "(홍남표 전) 시장도 당사자였고, (조명래 전) 제2부시장도 당사자였고, 고발하려고 저한테 통지를 했는데 제가 그것을 말린 사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휴대전화를 들었다 놨다 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막 한 게 아니고 전화를 올려 놨는데 진동이 와서 보고 내려놨다"며 "위협적인 것은 아니었다"고 했다.
앞서 구 의원은 지난 19일 열린 본회의에서 최근 손 의장으로부터 출장 계획서를 결제 받는 과정에서 동료 의원으로서는 믿기 힘든 모욕적인 폭언과 언성을 높인 발언을 들었다며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구 의원은 "12월17일 경기도의회 출장을 가기 위해 하루 전날인 16일 담당 직원이 출장계획서 결제를 받기 위해 의장실을 방문했으나 '출장에 대해 처음 들었다'면서 '들통날 거짓말을 왜 하느냐, 거기 사람들은 거짓말만 한다'는 식으로 발언을 했다"며 "고함과 폭언이 이어졌고 급기야 '확'이라는 단어까지 입에서 튀어나왔다"며 동료 의원에 대한 부적절한 언행과 횅동에 대해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손 의장은 당시에도 "출장사항, 관용차량 사용 보고를 했던 내용이 없다"며 "듣지도 못했다"고 반박했다.
구 의원은 이날까지 손 의장이 공개 사과를 하지 않을 경우 내일 기자회견을 갖고 해당 사안에 대한 본인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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