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상황 악화돼' 50%…'비슷' 32%
지지율 41%, 한달 전보다 1%p 올라
"선거 앞둔 트럼프, '개선' 설득 과제"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경제 정책으로 2025년 재정 상황이 나아졌다는 응답이 18%에 그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책임이 트럼프 행정부에 있다는 응답은 47%였다.
여론조사 회사 유고브·CBS가 지난 17~19일 3일간 미국 성인 2300명에게 2025년 트럼프 행정부 정책의 영향을 물은 결과 '재정적으로 악화됐다'가 50%로 나타나 '개선됐다'(18%)를 크게 앞섰다. '(전과) 비슷하다'는 32%다.
2026년 전망에 대해서는 '개선될 것'이 27%로 집계돼 올해 평가보다는 높았으나 '악화될 것'(45%)에 여전히 뒤졌다. '비슷할 것'은 28%로 나타났다.
현 시점 미국 경제에 대해 책임이 큰 정권을 묻는 질문에는 47%가 트럼프 행정부라고 답했고, 바이든 행정부 책임이 크다는 응답은 22%로 '양측 책임이 비슷하다'는 응답과 같은 비율로 나타났다.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대응 지지율은 37%, 인플레이션 문제 대응 지지율은 34%로 나타나 비교적 인기가 높은 이민 대응(46%) 지지율보다 낮았다.
국정 전반 지지율은 41%로 11월(40%)보다 1%포인트 올랐으나 취임 직후인 2월 초(53%)와 비교해서는 12%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CBS는 "2025년은 대다수 미국인이 경제에 일관되게 부정적인 견해를 표명한 해가 됐다. 이것은 2026년에도 주요 화두"라며 "2026년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대중에게 '상황이 개선됐다'는 것을 설득하는 것이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의 정책이 삶을 개선시킬 것이라는 기대는 높지 않으며, 많은 사람들은 올해도 그런 변화가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대통령은 수개월간 지속된 경제·인플레이션 대응 평가 하락세를 멈추는 데 성공했고 전반적 지지율도 1%포인트 올렸다"고 덧붙여 반등 여지가 있다고 봤다.
미국 전국 성인 23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는 성별, 연령, 인종, 학력 및 2024년 대선 투표 결과를 기준으로 미국 전체 인구를 대표할 수 있도록 가중치가 적용됐다. 오차범위는 ±2.5%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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