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권재 오산시장 "상생 중요하나 시민 이익 최우선"[인터뷰]

기사등록 2025/12/22 13:20:04

"인접 시 경계지역 마찰, 시민 우선 원칙적 대응"

[오산=뉴시스] 이권재 시장 모습(사진=오산시 제공) 2025.12.22.photo@newsis.com

[오산=뉴시스] 정숭환 기자 = 경기 오산시는 화성시에 둘러싸인 지리적 특성으로 하수처리비 분담, 초대형 물류센터 건립, 하천 수질 오염, 급·변전시설 설치, 택시 총량제 등 다양한 행정 갈등을 겪고 있다.

동시에 세교3지구 개발을 비롯한 도시 확장과 원도심·신도심 균형발전, 광역교통망 확충이라는 중대한 과제도 안고 있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이권재 시장은 인접 지자체와의 상생 협력과 시민 이익 보호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시정을 운영해 왔다. 국·도비 확보와 공약 이행, 도시 경관 개선과 생활환경 정비, 시민참여와 행정 투명성 강화 등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화성시와의 갈등 해법, 세교3지구 도시 비전, 민선 8기 성과와 향후 과제에 대해 이 시장의 입장을 들어봤다.

다음은 이 시장과의 일문일답.
[오산=뉴시스] 이권재 오산시장이 동탄 물류센터 건립 반대 집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이권재 시장 SNS 화면 캡쳐) 2025.12.17.photo@newsis.com 

-올해 화성시와의 경계지역 개발문제로 갈등이 심화됐다. 대응 전략은

“인접 도시와 현안을 공유하는 것은 불가피하며 상생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취임 직후부터 화성·용인·평택 시장을 직접 만나 협업 의사를 전달했고 지금도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 다만 오산시장은 27만 시민을 대표하는 자리인 만큼 협의 과정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분명히 대변할 수밖에 없다. 상대 도시의 입장만을 이해해 줄 수는 없다.”

-동탄2 물류센터, 하수처리비, 택시 증차 등에서 이견이 큰 상황인데

“물류센터, 하수처리비, 외삼미동 급·변전시설, 택시 증차 문제 등에서 분명한 이견이 있다. 실무 협의는 물론 시장 간 직접 협의까지 모두 열어 두고 있다. 협력 가능한 부분은 최대한 협조하되, 시민 피해가 우려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대응하겠다.”

-세교3지구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어떤 도시 모델을 구상하고 있나

“세교3지구 공공주택지구는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고시만을 남겨두고 있다. 세교3지구는 인구 50만 자족형 커넥트시티로 도약하는 핵심 기반이다. 초기 단계부터 LH와 협의해 30만 평 규모의 첨단 테크노밸리를 조성하고 반도체 소부장 특화도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교통 인프라 확충도 주요 과제로 꼽히는데

“GTX-C 노선 오산 연장, 수원발 KTX 오산 정차, 도시철도 트램 조기 착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교2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오산역 환승주차장 주차타워와 연결도로 공사를 착공했고 서울역·잠실·동서울·성남 야탑 등을 연결하는 광역·시외버스 노선도 단계적으로 확충했다.”
[오산=뉴시스] 취임3주년 기자회견중인 이권재 오산시장 2025.07.02.photo@newsis.com

- 민선 8기 핵심 비전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지난 3년간 298개 사업에 총 1559억 원 규모의 국·도비를 확보했다. 2025년 3분기 기준 76개 공약 중 54개를 완료해 71%의 이행률을 달성했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평가에서도 2024·2025년 2년 연속 SA등급을 받았다. 다만 2027년 이후 준공되는 중장기 사업들도 있는 만큼 끝까지 챙기겠다.”

-야간경관 개선과 생활환경 사업에 대한 시민 반응은 어떤가

“오산천, 독산성, 서랑저수지 등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취임 이후 야간경관 개선과 힐링 공간 조성에 집중해 왔다. 오산천 교량 경관조명, 공동주택 경관조명 지원, 서랑저수지 음악분수와 데크로드 조성, 고인돌공원 경관조명 설치 등은 시민 만족도가 높다.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계기라고 본다.”

-시민참여와 행정 투명성 강화를 위한 변화는

“정책 결정 과정에서 시민 의견 반영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매년 신년 동순회 설명회에서 직접 시정을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진행하며 정책자문위원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행정 투명성 역시 시정 운영의 핵심 원칙으로 삼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 있다. 재선 도전여부과 시를 위해 새롭게 제시하고 싶은 비전이 있다면

“지금은 시민과 약속한 공약과 정책을 완성하는 데 집중할 시기다. 재선 도전 여부는 시민들의 평가와 뜻이 모아질 때 가능한 일이다. 남은 임기 동안 중장기 사업을 책임 있게 마무리할 수 있는 적임자가 누구인지 시민들께서 판단하실 수 있도록 묵묵히 걸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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