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지난달 이어 이달 대검 등 압수수색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셀프 수사 무마'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에 22일 불출석했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당초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이 전 지검장에게 소환 조사를 받을 것을 통보했으나 불응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수사를 맡은 검사도 불출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지검장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디올백 수수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여사는 지난 2010년 1월부터 2012년 12월 사이 권오수 회장,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등과 공모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가담하고 8억1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대해 지난해 10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김 여사의 혐의가 없다며 불기소 처분을 내렸는데, 특검팀은 김 여사가 지난해 5월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게 자신의 수사 상황을 물어 최종적으로 부실 수사가 이뤄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 '디올백 수수 의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시기에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골자로 하는데 이 역시 지난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가 불기소 처분하면서 논란이 점화했다.
한편, 특검팀은 지난달 대검찰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집행해 1만페이지 분량의 수사 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달 2일에는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내란 특검과 대검, 중앙지검을 잇달아 압수수색한 바 있다.
특검팀은 수사 기간 종료(28일)까지 6일이 남은 만큼, 수사 무마 의혹 전반을 파헤치는 데 수사력을 모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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