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는 아동학대살해 혐의로 구속 송치
출산 도운 친구는 혐의 변경…불구속 송치
[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 = 신생아를 종이봉투에 담아 유기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베트남 국적 유학생과 출산을 도운 친구가 검찰에 넘겨졌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지난 19일 아동학대처벌법상 아동학대살해 혐의를 받는 A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A씨의 출산을 도운 베트남 국적 유학생 B씨는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A씨는 지난 14일 오후 6시30분께 서울 중구 동국대학교 인근 건물 앞에서 갓 태어난 신생아를 종이봉투에 담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당시 출산을 도와 범행에 가담한 혐의다.
경찰은 당초 B씨에게도 아동학대살해 혐의를 적용했으나, 수사 과정에서 혐의를 아동학대치사로 변경해 불구속 송치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 당국은 심정지 상태의 신생아를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으나 아기는 끝내 사망했다.
두 사람은 동국대에 어학연수를 온 베트남 유학생으로, A씨는 임신한 상태로 지난 12일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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