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유니폼 입은 송성문, 이정후·김혜성과 '히어로즈 대전'

기사등록 2025/12/22 11:00:21

샌디에이고·SF·다저스 모두 NL 서부지구 소속

김하성 소속팀 애틀랜타와도 한 차례 맞대결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LG 트윈스 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3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 키움 푸이그가 솔로 홈런을 친 뒤 이정후, 송성문 등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2.10.28.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마침내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메이저리그(MLB) 진출 꿈에 도달했다. 다음 시즌 미국에선 '빅리그 사관학교' 히어로즈 출신 선수들의 맞대결이 종종 펼쳐질 전망이다.

송성문은 22일(한국 시간) 샌디에이고와 4년 총액 1500만 달러(약 222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KBO리그 출신 선수가 포스팅을 거쳐 MLB에 진출한 것은 송성문이 역대 10번째다. 야수로는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LA 다저스)에 이어 역대 6번째로, 이들은 모두 히어로즈 출신이다.

아울러 송성문은 샌디에이고 입단과 함께 다음 시즌 이정후, 김혜성 등 키움 출신 동료들과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에서 함께 경쟁을 펼치게 됐다.

김하성과도 함께 NL에 속한 만큼 네 선수의 만남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을 예정이다.
[피닉스=AP/뉴시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유격수 김혜성(왼쪽)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1일(현지 시간)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5 MLB 시범 경기 3회 투수 교체 시간 중 2루 근처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김혜성은 2타수 1안타(1홈런) 3득점 1볼넷, 이정후는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다저스가 6-5로 승리했다. 2025.03.02.

예정된 일정대로라면 송성문은 가장 먼저 김혜성의 소속팀 다저스를 상대한다. 내년 2월23일 시범경기 홈 개막전으로 다저스와의 경기가 예정돼 있다.

이어 3월2일엔 샌프란시스코로 넘어가 이정후를 만난다. 이어 샌디에이고는 3월17일 샌프란시스코와, 21일 다저스와 한 번씩 더 시범경기를 치른다.

샌디에이고의 정규시즌 개막전은 3월27일(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이다.

이후 곧바로 이정후를 만난다. 샌디에이고와 샌프란시스코는 3월30일부터 사흘간 3연전을 펼친다. 송성문이 개막 로스터에 들어 경기에 나설 경우 '히어로즈 대전'이 펼쳐진다.

이어 5월에는 5~7일 샌프란시스코와, 19~21일 다저스와 3연전이 예정돼 있다.

6월에는 김하성과의 만남도 성사될 전망이다. NL 서부지구에 속한 샌디에이고와 NL 동부지구에 속한 애틀랜타는 올 시즌 딱 한 차례, 6월23일부터 3연전을 치른다.

샌디에이고는 바로 이어 다저스와 3연전을 치르는 만큼 6월 넷째 주는 '히어로즈 주간'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그리고 샌디에이고는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치른다. KBO리그에서 함께 경쟁했던 코디 폰세를 반년 만에 다시 만날 수도 있다.

이어 후반기 샌디에이고는 샌프란시스코와 4연전(7월31일~8월3일)을 치른 뒤 시즌 막판 다시 샌프란시스코(9월12일~14일), 다저스(9월23일~25일)를 만난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팀코리아와 샌디에이고(SD) 파드리스의 미국프로야구(MLB) 서울시리즈 연습경기가 마친 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과 팀 코리아 김혜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공동취재) 2024.03.17. photo@newsis.com

다만 '히어로즈 대전'이 펼쳐지기 위해선 송성문과 김혜성이 팀 내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소속팀에서 어느 정도 입지를 확보한 김하성, 이정후와 달리 김혜성과 송성문은 아직 경기 출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리그 최고 수준의 초호화 군단을 자랑하는 다저스에 입단한 김혜성은 데뷔 첫해 험난한 시즌을 보냈다.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그는 팀 내 부상 공백을 채우기 위해 지난 5월 콜업됐고, 기대 이상의 활약을 선보이며 빅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다만 김혜성은 좋은 타격감에도 플래툰 시스템(상대 투수 좌·우 유형에 따라 좌·우 타자를 기용하는 방식)으로 인해 꾸준히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올해 김혜성의 성적은 71경기 출전 타율 0.280(161타수 45안타) 3홈런 17타점 19득점 1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99다.

송성문도 내년 샌디에이고에서 백업 유틸리티 선수로 기용될 전망이다.

MLB 통계 전문 팬그래프닷컴은 다음 시즌 송성문의 성적을 36경기 3홈런 15타점 15득점 3도루 타율 0.251 OPS 0.679로 예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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