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르쥬(LEJE)' 제작
22일 제니 소속사 OA엔터테인먼트(ODDATELIER)에 따르면, 제니는 지난 20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MA 2025'에서 홀로 무대를 꽉 채우며 무대 전반에 한국적인 요소들을 자연스럽게 반영했다.
'서울 시티(Seoul City)'와 '젠(ZEN)', '라이크 제니(like JENNIE)' 편곡 무대가 이어지며 각각 제니가 바라보는 외부 세계, 깊숙한 내면 세계, 마지막으로 '온전한 나'에 도달하는 과정을 하나의 서사로 풀어냈다.
먼저 '서울 시티' 무대에서는 제니가 거대한 베일을 쓰고 등장했다. 태극기의 푸른색을 중심으로 도시의 빛과 소음 속 익숙함과 안정감을 느끼는 모습을 표현했다. '젠' 무대에서는 도시의 빛과 소음을 지나 더 깊은 곳으로 마주하는 내면의 균형과 집중을 보여줬다.
마지막으로 펼쳐진 '라이크 제니' 무대에서는 마침내 도달한 '온전한 나'의 모습을 담아내며 제니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드러냈다.
'서울 시티' 무대의 거대한 베일엔 우리나라 최초의 가집(歌集) '청구영언(靑丘永言)'의 내용을 새겨 넣었다. 또한 저고리 형태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적으로 풀어낸 제니와 댄서들의 의상은 무대 전반에 한국적인 미학을 담아내 강인하면서도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르쥬는 소셜 미디어에 각 무대 의상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부연했다.
르쥬에 따르면, '서울 시티' 무대에서는 반가사유상 복식의 영감을 받은 구조적인 어깨 라인의 가운에 장인의 병아리 매듭 노리개를 더해 고요하고 단단한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올해의 레코드'를 받았을 때 입은 드레스는 불국사 석가탑의 형태적 균형미에서 착안한 컷아웃 디테일을 핸드 드레이핑으로 구성했다. 덕분에 정제된 긴장감의 우아한 실루엣이 완성됐다. 인상적인 군무를 펼친 댄서들의 의상은 그녀를 호위하는 인왕(仁王)처럼, 전통 사폭바지와 저고리, 행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OA엔터테인먼트는 "이러한 한국적인 요소가 가미된 무대를 통해 제니는 한국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또 한 번 드러냈다"고 특기했다.
제니는 올해 첫 번째 솔로 정규 앨범 '루비(Ruby)'로 국내외 차트에서 호성적을 거둔 건 물론, 완성도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5 멧 갈라',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등 권위를 자랑하는 글로벌 무대에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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