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부터 허가까지"…AI의료기기 전주기 인증 '이 병원'

기사등록 2025/12/22 08:51:25

AI 의료기기 ISO 13485 국제표준 인증

병원 개발 AI 의료기기 품질관리 제공

[성남=뉴시스] 분당서울대병원 전경(사진=분당서울대병원) 2024.04. 29.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분당서울대병원이 AI(인공지능) 기반 디지털 의료기기 및 소프트웨어에 대한 ISO 13485 인증을 획득했다. 의료기관이 AI 의료기기 R&D(연구개발) 분야에서 전주기(설계, 개발, 제조, 품질관리 서비스)를 아우르는 ISO 인증을 받은 것은 국내 최초다.

ISO 13485는 의료기기 제조업체 및 서비스 기관이 지켜야하는 국제 품질경영 표준으로, ▲제조설계 ▲개발 ▲위험관리 프로세스 수립 ▲시정 및 예방 조치(CAPA) 시스템 ▲추적성 확보 등을 평가한다. 국제 인증기관인 영국왕립표준협회(BSI)가 심사하며, 유럽연합(EU) 의료기기규정(MDR),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질관리시스템(QSR), 한국 의료기기 품질관리 심사(GMP) 등 각국 규제와 연계돼있어 의료기기의 국제 경쟁력 및 글로벌 진출과도 직결된다.

이로써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진이 국책과제 등에 참여해 개발한 AI 의료기기는 글로벌 표준에 맞는 체계적인 품질 관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또 분당서울대병원과 임상시험 등 연구협력을 하는 국내 AI 의료기기 제조업체들에게도 고도화된 인허가 자문, 소프트웨어 시험 서비스 등을 제공할 수 있게 되며 연구역량도 한층 강화됐다.

최근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이 제정되고 고영향 인공지능에 대한 규제 체계가 마련됐다. 의료 AI 개발의 주축이 되는 병원이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고도화된 연구개발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마련한 것은 국내 의료 AI 산업 발전에도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병원측은 내다봤다.

이학종 분당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장은 "보건의료 영역에서 첨단 AI의 활용이 확대되는 가운데, 이번 ISO 13485 인증을 통해 의료 인공지능의 아이디어 발굴 단계부터 사용적합성 평가, 성능시험, 임상시험 및 인허가까지 아우르는 전주기 의료 AI 개발 플랫폼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분당서울대병원 연구진과 연구협력 기업 모두가 최상의 전주기 연구개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인프라를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