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거포' 무라카미, MLB 화이트삭스와 2년 504억원에 계약

기사등록 2025/12/22 07:21:45
[마이애미=AP/뉴시스] 일본 야구대표팀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21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과의 경기에서 2회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3.03.22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일본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거포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향한다.

MLB 닷컴은 22일(한국 시간) 무라카미가 화이트삭스와 2년 총액 3400만 달러(약 504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8일 MLB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시스템을 통해 미국 무대 도전을 선언했던 무라카미는 협상 마감 시한인 이날 시카고 입단 소식을 알렸다.

2000년생으로 내년에 만 26세가 되는 무라카미는 2021년과 2022년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다. 그해 센트럴리그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고, 올스타에도 4차례 뽑혔다.

그는 2022년 56홈런을 때려내 NPB 일본인 타자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고, 그해 타율(0.318)과 타점(134개)에서도 1위를 휩쓸어 타자 트리플 크라운을 써냈다.

야쿠르트 스왈로즈 간판타자로 활약한 무라카미는 NPB 통산 892경기에서 타율 0.270, 246홈런 647타점의 성적을 냈다.

무라카미는 화이트삭스에서 등번호 5번을 달 예정이다. 구단은 다음 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그의 입단 소식을 공식적으로 소개할 전망이다.

기대보다 작은 규모의 계약에 대해 이날 MLB 닷컴은 "3년 전 MLB에 진출한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가 빅리그에서 기대만큼의 장타력을 보여주지 못해 구단들이 NPB 타자에 대해 더 신중해졌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무라카미에 대해서 "그는 대부분의 MLB 스카우터들이 빅리그에서도 통할 것이라 믿을 만한 파워를 갖고 있다. 다만 헛스윙과 삼진이 많은 편이고,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상대하면서 이 문제가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고도 설명했다.

이어 "그는 2년 동안 자신을 증명할 기회를 얻게 됐다. 무라카미는 더 계약 기간을 보장하는 제안도 받았으나, 2년 계약을 선택하며 스스로에게 베팅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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