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은 올해 2월 열린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피겨 남자 싱글에서 최종 총점 281.69점으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가기야마 유마(일본·272.76점)를 꺾고 우승했다.
김채연은 대회 여자 싱글에서 최종 총점 219.44점으로 '세계 최강'으로 불리던 사카모토 가오리(일본·211.90점)를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짜릿한 역전 드라마였다. 차준환은 가기야마가 실수를 연발하면서 뒤집기가 가능했고, 김채연은 무결점 연기로 개인 최고점을 세워 사카모토를 제쳤다.
이로써 두 선수는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남녀 싱글 동반 우승의 성과를 냈다.
한국 피겨는 1999년 강원 대회에서 양태화-이천군이 아이스댄스 동메달을 획득했고, 2011년 알마티 대회에서 곽민정이 여자 싱글 동메달, 2017년 삿포로 대회에서 최다빈이 여자 싱글 금메달을 수확한 바 있다.
은퇴한 '피겨 여왕' 김연아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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