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야구 모두 경험한 폰세 "한국은 가족 같은 분위기"

기사등록 2025/12/21 09:38:20

2024시즌 일본서 부진…"솔직히 즐겁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MVP를 차지한 한화 폰세가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 리그 시상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5.11.24.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최근 메이저리그(MLB) 복귀에 성공한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한국 프로야구와 일본 프로야구(NPB) 시절을 돌아봤다.

일본 매체 코코카라는 21일 "폰세가 최근 미국 야구 전문 팟캐스트 파울 테리토리(Foul Territory)에 출연해 '한국과 다르게 일본에서는 왜 성과를 내지 못했지'를 묻는 질문에 "가장 큰 이유는 팀에 가족 같은 분위기가 있는냐 없느냐의 차이다. 양국의 문화적인 차이가 성공 여부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2015년 MLB 드래프트에서 밀워키 브루어스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폰세는 2020년 피츠버그 파이리츠 유니폼을 입고 마침내 빅리그 마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폰세는 2021시즌까지 MLB 통산 20경기 출장에 그쳤고, 1승 7패 평균자책점 5.86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빅리그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폰세는 2021시즌을 마친 뒤 일본으로 시선을 돌렸다. 2022~2023년에는 닛폰햄 파이터스, 2024년에는 라쿠텐 골든이글스에 몸 담았다.

폰세는 2022시즌 14경기에서 3승 5패 평균자책점 3.35, 2023시즌 10경기에서 4승 5패 편균자책점 3.66의 호성적을 거뒀지만, 2024시즌에는 15경기에서 3승 6패 평균자책점 6.72로 부진했고 결국 재계약에 실패했다.

일본 시절을 떠올린 폰세는 팟캐스트를 통해 "훈련할 때 수 마일을 뛰는 등 많은 것들을 해봤지만, 솔직히 즐겁지 않았다"고 전했다.

2025시즌을 앞두고 한화 이글스와 계약한 폰세는 KBO리그를 정복했다.

올해 29경기에 등판해 180⅔이닝을 투구하며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탈삼진 252개의 경이로운 성적을 냈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에 승률(0.944) 부문 1위를 석권하면서 투수 4관왕에 등극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공식 시상 기준으로 역대 3번째 투수 4관왕이었다.

아울러 정규이닝(9이닝) 기준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17개),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개막 후 최다 선발 17연승 등 각종 진기록도 작성했다.

압도적인 활약 속에 시즌 중에도 MLB 구단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폰세는 지난 12일 토론토와 계약 기간 3년, 총액 3000만 달러(약 442억원)에 계약하며 빅리그 재입성애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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