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엠브레인 딥데이터의 구매 트렌드 분석에 따르면, 디카페인 커피의 성장 속도가 일반 커피 시장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1년간 주요 커피 전문점에서 판매된 디카페인 관련 제품의 구매 추정액은 292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동일 기준 구매액(1466억 원)과 비교하면 약 2배에 달하는 성장세로, 디카페인 커피가 대중적인 선택지로 자리잡았다는 걸 잘 보여준다,
엠브레인 딥데이터는 "최근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카페인 섭취량을 조절하거나 수면의 질을 중시하는 소비 경향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또 커피의 맛과 향을 즐기면서도 '건강'이라는 부가가치까지 얻을 수 있다고 판단한 '심리적 ROI(투입 대비 소비자가 얻는 심리적 만족감)'의 결과로 봤다.
지난 7월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상당수가 디카페인 커피는 커피 맛을 똑같이 즐기면서 카페인 섭취를 줄일 수 있어 좋은 것 같다(62.5%)는 데에 공감하는 목소리가 컸다.
디카페인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점은 각 브랜드를 살펴봐도 눈에 띈다. 스타벅스 디카페인 음료의 연간 구매 추정액은 1566억 원으로, 전년 대비 52.8% 증가했다. 투썸플레이스도 48.4%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저가 시장은 더욱 가파른 상승세다. 메가MGC커피의 디카페인 구매 추정액은 49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0% 증가했고, 컴포즈커피는 127.2%에 달했다.
내년 3월부터 잔류 카페인 함량이 0.1% 이하인 커피 원두를 사용한 커피만 디카페인으로 표기할 수 있도록 기준 개정이 예정된 가운데 향후 디카페인 커피가 시장 내 경쟁력을 얼마나 확보해 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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