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선정 2025 국제 10대뉴스⑤]러우전쟁 4년…평화협상 중대기로

기사등록 2025/12/22 13:00:00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4년째 지속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력한 개입으로 중대 기로를 맞고 있다. 올해 1월 재집권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유럽-우크라이나 대(對) 러시아'라는 기존 질서를 깨고 '힘을 통한 평화'를 모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첫 통화로 미·러 외교 채널을 복원하고 종전 협상의 새 국면을 열었다.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시작으로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각각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8월엔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미·러 정상이 만나 종전 방안을 조율했고, 미·우크라 정상회담은 수차례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제안한 28개항으로 된 종전안은 현재 협상의 기본 토대가 되고 있다. 이 방안은 우크라이나 영토 포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금지 등의 내용을 담아 러시아에 편향됐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전선 상황은 큰 진격 없이 대체로 소모전이 이어졌다. 다만 러시아는 4월 북한군이 참전했던 본토 쿠르스크 지역 수복을 선언했고, 최근 우크라이나 요충지 포크로우스크 등을 장악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주도의 종전 협상은 올해 몇 차례 속도가 붙는 듯했으나 아직 최종 합의는 이루지 못했다. 우크라이나 영토 문제와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을 둘러싼 핵심 의제에서 이견이 남아 전쟁은 다시 해를 넘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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