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알테오젠' 꿈꾸는 에임드바이오, 시총 5조 목전[급등주 지금은]

기사등록 2025/12/21 14:00:00 최종수정 2025/12/21 14:04:24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코스닥 새내기 에임드바이오의 상승세가 거세다.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300% 상승하며 '따따블' 신화를 쓴 데 이어 상장 한달도 안돼 시가총액 5조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최근 항암신약 시장에서 항체·약물 접합체(ADC) 분야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회사의 기술 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임드바이오 주가는 지난 19일 전 거래일 대비 2.90% 하락한 7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소폭 하락했지만 주가는 순항 중이다. 주가는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4배 이상 상승하는 '따따블'을 기록했으며, 19일 종가 기준으로는 공모가 대비(1만1000원)로는 540% 급등했다.

회사의 시가총액도 4조5165억원으로 공모가 기준 시총(7057억원) 대비 6배 이상 늘었다. 폭발적인 자금 유입에 에임드바이오는 지난 4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후 12거래일 만에 시가총액 12위를 차지했다.

2018년 삼성서울병원에서 스핀오프해 설립된 에임드바이오는 항체 기반 ADC(항체-약물 접합체)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텍이다.

ADC는 항체를 통해 항암제를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전달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기존 화학항암제 대비 부작용을 경감할 수 있도록 설계된 차세대 항암제 기술로, 현재 가장 유망한 항암제 모달리티로 떠오르고 있다.

에임드바이오의 주가를 부양하는 상승 모멘텀은 ADC 기술력과 삼성과의 시너지 효과가 꼽힌다.

회사는 삼성서울병원의 특허 및 기술 도입,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페이로드 공동개발을 통해 독자적인 ADC 약물 개발 전주기 통합 시스템을 구축했다. 2024년부터 2년간 3개의 ADC 신약 독점판매권(L/O)에 성공하며 우수한 트랙 레코드를 쌓고 있다.

특히 삼성서울병원으로부터 분사됐다는 점에서 병원이 가진 방대한 환자 유래 데이터(PDC·PDX)를 토대로 신약을 개발한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에임드바이오는 상장 이전 3조원 이상의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면서 실적을 증명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바이오헤이븐과 'AMB302' 관련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고, 올해 10월에는 독일 베링거인겔하임과 최대 1조4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추세와 ADC 분야의 성장성을 감안해 에임드바이오의 주가 상승을 긍정적으로 점치고 있다. ADC 시장 규모는 올해 173억달러에서 2032년 604억달러고 성장할 것으로 증권가는 추정하고 있다.

서근희·신수한 삼성증권 연구원은 "회사는 글로벌 제약 밸류체인과의 협업과 함께, 실제 환자 유래 모델을 통한 ADC 타깃 발굴, 후보 항체 선정, 교차 검증 후 ADC 후보 물질 선정까지의 전 주기를 통합하는 시스템을 토대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술 이전과 함께 작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다 올해 3분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 약 839억원에 공모 자금을 더하면 약 1500억원의 자금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파이프라인 임상 결과 확인까지 시간이 남았지만, 양호한 재무 상태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후보 물질 발굴 및 전임상, 임상 진행에 따라 향후 기술 이전 가능성까지 열려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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