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선정 2025 국제 10대뉴스④]이란-이스라엘 12일 전쟁과 가자 1단계 휴전

기사등록 2025/12/22 13:00:00
[텔아비브=AP/뉴시스] 6월 13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상공에서 아이언돔 방공 시스템이 미사일을 요격하는 가운데, 발사체가 건물을 강타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13일 기습 공격하자, 이란은 같은 날 밤부터 익일 새벽까지 탄도미사일 등을 동원해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2025.12.22.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고조된 이란과 이스라엘 간 긴장은 12일간 전쟁으로 폭발했다.

이스라엘은 6월 13일 이란 나탄즈 핵 시설과 테헤란 인근 군사 기지를 대규모 기습 공격했다. 공격으로 호세인 살라미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 등 지도부와 주요 핵 과학자들이 사망했다.

이란은 즉각 보복에 나섰다. 13일 밤새 이란은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드론과 탄도 미사일 수백 대를 발사했다. 이스라엘 북부에서도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했다.

6월 22일 미국이 전쟁에 뛰어들면서 갈등은 최고조에 달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한밤의 망치' 작전으로 이란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 주요 핵 시설을 벙커버스터로 정밀 타격했다.

이란은 카타르에 있는 미군 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해 대응했지만, 유의미한 반격은 하지 못했다. 결국 6월 24일 이란과 이스라엘은 미국과 카타르 중재로 휴전에 돌입했다.

12일간 공격으로 이란에선 총 1190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된다. 부상자는 4700명가량이다. 주요 핵 시설이 파괴되거나 심각히 손상됐다. 이란 핵 프로그램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란에 비해 이스라엘 피해는 작았다. 33명이 사망했는데, 대부분 민간인이었다. 주요 인프라가 공격 대상이 되면서 3200명 가량 다쳤다.

12일 전쟁은 가자 전쟁이 발발 2년 만에 마침내 휴전에 돌입하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 하마스 최대 후원자인 이란은 이스라엘과 전쟁으로 큰 타격을 입었고, 하마스에 대한 지원과 영향력이 급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가자 휴전을 밀어붙였다. 마침내 10월 10일 포성이 멈췄고,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인질과 수감자를 석방하며 1단계 휴전을 이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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