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연구개발(R&D) 분야에 고강도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만프레드 하러 R&D본부장 사장을 승진 임명하고,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도 이른 시일 내 지명할 계획이다.
미국 빅테크가 자율주행 상용화 초입에 들어서자, 현대차그룹도 R&D 분야 혁신으로 성과 달성을 위해 속도를 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고려아연, '10조원' 美 제련소…핵심광물 패권 노린다
고려아연이 미국과 공동 투자 방식으로 핵심광물 제련소 건설에 나서며 글로벌 자원 공급망 재편의 중심으로 진입할 태세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핵심광물 공급 구조를 재편하려는 미국 전략에 한국 기업이 직접 참여하는 사례다. 이는 단순히 해외 투자를 넘어 통상·안보·산업 전략이 맞물린 상징적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SK실트론, 결국 두산 품으로…우선협상대상자 확정
SK그룹과 두산그룹이 세계 3위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인 SK실트론 매각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그룹 지주사인 ㈜두산은 17일 오후 늦게 SK실트론 인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며 인수 사실을 공식화했다.
이번 매각 대상은 SK㈜가 보유한 SK실트론 지분 70.6%다. 최태원 회장이 보유한 SK실트론의 나머지 지분 29.4%는 매각 대상에서 빠져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자동차와 9조6000억원 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해지한다고 17일 공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10월 15일 공시한 당사와 포드 간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에 대한 해지"라며 "거래 상대방의 일부 전기차 모델 생산 중단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고객사의 전동화 전략 변경으로 특정 차량 모델의 개발이 중단돼 일부 물량의 공급 계약이 해지됐다"며 "고객사와 중장기 협력 관계는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재용, 美서 빅테크 만나고 귀국…"열심히 하고 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에서 빅테크 거물들을 잇달아 만난 뒤 귀국했다. 인공지능(AI) 시대에 반도체 패권을 잡기 위해 빅테크들과 협력 강화를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
15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입국한 이 회장은 "열심히 일하고 왔다"며 짧은 출장 소감을 말한 뒤 대기하고 있던 차량에 탑승해 자리를 떴다.
이 회장은 이번 미국 출장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리사 수 AMD CEO 등 주요 빅테크 수장들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 차남·3남, 한화에너지 지분 매각…후계구도 윤곽
한화그룹 오너 3세인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부사장이 오너 3형제가 지분 전량을 보유 중이던 한화에너지의 지분을 일부 매각한다.
증여세 및 신사업 투자에 활용한다는 입장인데, 향후 상장을 위한 구주 매각으로 사실상 지배구조 변화 및 승계 구도 정리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화그룹에 따르면 16일 한화에너지는 이사회를 열고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과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이 각각 보유 중인 한화에너지 지분 5%와 15%를 재무적투자자(FI)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에 매각하기로 했다.
◆비상구 여는 순간 범죄자 된다…대한항공, 무관용 선언
항공기 비상구를 조작하는 일부 승객의 일탈이 반복되자 대한항공이 '무관용 원칙'을 공식화했다.
단순 호기심이나 장난으로 치부되던 행위가 항공 안전을 직접 위협하는 중대 범죄로 규정되면서, 항공사 차원의 대응도 계도 수준을 넘어 형사 고발과 민사상 손해배상까지 포함하는 강경 기조로 전환되고 있다.
개별 항공사의 대응을 넘어, 기내 안전을 사적 판단의 영역에서 공공 안전의 문제로 명확히 선 긋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美 이어 EU 전동화 규제 완화 검토…車업계 영향은?
유럽연합(EU)이 2035년 완전 전동화 규제 완화를 검토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전동화 전략에 변화가 감지된다.
미국이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한 데 이어 유럽마저 규제 강도를 낮추면, 전기차 중심으로 급격히 기울던 시장 흐름이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속도 조절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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