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시장 불신에 韓기업 여전히 저평가…주가조작하면 패가망신"

기사등록 2025/12/19 14:20:04

"주식시장 불신이 외환시장까지 영향 줘"

"코스닥 불신 커"…부실기업 퇴출 촉구도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금융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억원 금융위원장에게 질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2.19.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한국 기업이 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요인으로 시장 불신을 꼽으며  "한국 시장에서 주가조작, 불공정거래를 하면 망한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고 금융위원회에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위로부터 업무 추진 방향을 보고 받고 "기업들 실력은 절대로 나쁘지 않은데 주식시장에 상장되면 평가가 60% 정도밖에 못 받는다. 황당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간 성과가 많이 나긴 났지만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며 "시장의 투명성에 대한 불신이 큰 거 같다. 주가조작을 하면 망한다, 패가망신한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줘야 주가가 정상화된다"고 밝혔다.

이어 "근본적으로는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불신이 외환시장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는 거 아니냐"고 우려했다.

부실기업의 신속한 퇴출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 코스닥 시장이 코스피 상승률에 한참 못 미치게 상승했다"며 "코스닥 시장에 대한 불신이 있는데 그 불신의 핵심은 부실하다, 언제 동전주 될지 모른다, 주가조작이 많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취임 후 증권거래소를 제일 먼저 찾아 그때도 이야기했는데 상장폐지 등 정리하는 문제에 진척이 있었느냐"며 "소송은 불가피하다. 정리해야 시장 정상화의 길이 열린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금융기관의 채권 관리 문제도 있는데 이상한 특례를 만들어 금융기관들은 채무 관련 소송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만들고 인지(세)도 깎아주고 있다"며 "매우 부당하니 관련 제도를 개선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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