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러시아가 향후 공격할 경우 우크라이나를 돕겠다는 유럽의 약속이 미국의 안보 보장을 대체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유로뉴스의 질문에 "유럽의 법적 구속력 있는 약속과 미국의 안보 보장은 서로 다른 것"이라며 "러시아가 향후 다시 공격할 경우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겠다는 유럽의 약속이 설사 법적 구속력이 있다 하더라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안보 보장을 대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독일과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 정상들은 지난 15일 독일 베를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동한 이후 유럽 주도 다국적군 편성, 미국 주도 정전 감시 및 검증체계 구축, 러시아 재침공시 대응을 위한 법적 구속력 있는 약속 등을 골자로 한 공동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의 존재가 러시아의 침략 가능성을 낮추는 억제력이 있다면서도 "유럽의 존재가 향후 러시아 공격시 전투 참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누구도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다시 침략해 온다면 미국은 무엇을 할 것인가. 안보 보장은 어떻게 작동할 것인가. 모든 파트너들이 함께 움직일 것인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모스크바를 막을 것인가에 대한 답이 필요하다. 공개적일 필요는 없지만 문서로 존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에 북대서양조약기구 조약 5조(집단방위) 수준의 안보 보장을 촉구했다. 그는 "미국 의회가 뒷받침하는 법적 구속력 있는 조항, 즉 미국의 안보 보장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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