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연·학연 없는 60세 '제주 셰어라이프'…브런치북 '대상'

기사등록 2025/12/18 17:30:10

조선희 작가 '나이 60, 생판 남들과 산다'

[제주=뉴시스] 김수환 기자 = 18일 조선희 작가가 '제13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서 대상을 수상한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25.12.18. notedsh@newsis.com
[제주=뉴시스] 김수환 기자 = 60세에 혈연도 학연도 없는 '생판 남'들과 제주에 집을 짓고 살아가는 삶의 기록이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대상을 수상하며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 문학 플랫폼인 브런치는 지난 17일 제13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대상 수상작으로 10편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응모작은 1만4000편이다. 이 가운데 소설 부문 2개 작품과 종합 부문 8개 작품이 대상을 받았다.

종합 부문 수상작에는 조선희 작가가 연재한 '나이 60, 생판 남들과 산다'가 포함됐다.

'나이 60, 생판 남들과 산다'는 혈연·학연·지연 없이 만난 4명이 제주에서 함께 집을 짓고 한 지붕 아래 살아가는 과정을 담은 자전적 이야기다. 단순한 셰어하우스를 넘어 '개인주의 만렙'인 사람들이 삶의 리듬과 감정을 나누는 셰어라이프의 기록을 생생하게 풀어냈다.

[제주=뉴시스] 조선희 작가가 연재한 '나이 60, 생판 남들과 산다'가 제13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대상 수상작에 선정됐다. 브런치북 수상작 소개 화면. (사진=브런치 누리집 캡처) 2025.12.18. photo@newsis.com
특히 1인 가구 증가로 '홀로 나이 들어감'을 마주하게 될 사람들에게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또 다른 삶의 방식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 작가의 작품은 출판사 샘터를 통해 내년 7월 책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조 작가는 "혼자 살아가는 어른이 삶을 대하는 태도와 그 과정을 담았다"며 "1인 가구와 비혼 가구가 많아지고 있는데 개인적인 이야기로 받아들여지기보다는 한번쯤 눈여겨볼 만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제안으로 받아들여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 작가는 광주 무등일보 창간 멤버로 서귀포신문 등에서 언론인으로 활동했다. 다른 저서로는 '제주 바보 이야기(2005)' '마흔에 밭을 일구다(2000)'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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