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ESS 인증체계 구축 완성' 정책토론회…"국가 핵심 거점"

기사등록 2025/12/18 16:34:33

대용량 ESS 국내 인증 자립화 논의…이철규 국회 산자중기위원장 주도

이철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은 18일 국회 의원회관 제10간담회의실에서 열린 ‘삼척 ESS 인증체계 구축 완성’ 정책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이철규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삼척=뉴시스]홍춘봉 기자 = 이철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국민의힘·동해·태백·삼척·정선)은 18일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등과 공동으로 국회 의원회관 제10간담회의실에서 '삼척 ESS 인증체계 구축 완성'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재생에너지 확산과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라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대용량 ESS 시험·인증을 국내에서 자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국내에는 대용량 ESS에 대한 종합 시험·인증시설이 부족해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기업들이 미국과 중국 등 해외에서 인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인증 비용 증가와 기술 유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으며, 이에 대한 대안으로 강원 삼척시가 ESS 인증체계 자립화를 위한 전략적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척에는 지난 2023년 9월 세계 최대 규모인 30MW급 ESS 화재안전 검증센터가 준공됐으며, 2025년 11월에는 스프링클러 시험설비와 배터리 화재모사 장비 등을 갖춘 ESS 화재안전 실증 플랫폼 착공이 예정돼 있어 시험·인증 인프라 구축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철규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ESS는 발전소 건설비와 송전선 설치비 등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핵심 인프라"라며 "ESS 시장의 비약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국내 기업들이 해외 인증에 의존하지 않도록 국가 차원의 시험·인증 기반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부터 공모를 통해 추진될 ESS 복합 시험·인증 플랫폼 구축 사업이 본격화되면, 국내 기업들의 인증 부담을 실질적으로 완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오늘 논의된 정책 제언들이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주제 발표에서는 CSA 그룹 신상준 부장, UL 솔루션 한소훈 본부장, KCL 신동기 본부장이 참여해 국제 인증 동향과 국내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신상준 부장은 "중국이 글로벌 ESS 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전략적 확장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국제 인증 대응 역량을 체계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소훈 본부장은 미주 지역의 주요 인증 규정과 표준을 소개하며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시험·인증 플랫폼 구축을 통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문턱을 낮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신동기 본부장은 대용량 ESS 복합 시험·인증 플랫폼 구축 사업의 추진 전략과 단계별 실무 대응 방안을 공유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지난 2일 대용량 ESS 복합 시험·인증 플랫폼 구축 사업을 위한 국비 10억원이 반영된 2026년도 정부 예산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직후 개최돼, 향후 사업 추진 방향을 구체화하는 데 실질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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