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장관 "기업들과 대미투자펀드 사업 발굴…지역이 국가 성장 관건"

기사등록 2025/12/18 16:21:32 최종수정 2025/12/18 16:26:24

MBC 뉴스외전 출연…"대미펀드 회수 가능성 중요"

"창원·울산·포항 등도 무너지고 있는 상황" 우려

RE100 산업단지·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 등 소개

[서울=뉴시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부 제공) 2025.12.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우리 기업들과 설명회도 하고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대미투자펀드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김정관 장관은 이날 오후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3500억 달러 중에 2000억 달러는 3가지의 큰 원칙하에서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가장 큰 원칙은 상업적 합리성, 그러니까 이 사업이 우리가 나중에 회수를 할 만한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돈이 되는 사업이냐'는 것이고, 한미 서로의 이해가 맞는 사업인가 하는 것"이라며 "마지막으로 소중한 우리 국민들의 돈이기 때문에 이걸 회수할 수 있는가하는 회수 가능성이 정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전날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발표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김 장관은 "업무 보고 등에서 산업부의 우선순위를 '지역'으로 한 건 처음 있는 일"이라며 "지역이 산업을 통해서 다시 활력을 회복하고 성장하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라고 할 정도로 지금 지역 성장이 국가 성장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몸담고 있었던 회사가 창원에 있었는데 창원, 울산, 포항, 광양, 여수 할 것 없이 지역 경제가 무너져 내리고 있다"며 "제가 언급한 지역들만 하더라도 그나마 괜찮은 기업들이 있는 지역인데 그 지역들마저도 무너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지역 활성화를 위한 RE100(재생에너지 100%) 산업단지,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 등 구체적인 정책 사업도 소개했다.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는 첨단 패키징(광주), 전력반도체(부산), 소재·부품(구미) 등을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로 묶어 추진하는 사업이다.

김 장관은 "지역에서 전기를 생산해 서울로 보내는 이유는 전기를 소비할 기업이 없기 때문"이라며 "수도권에 있으면 재생에너지를 구할 수가 없는 기업들이 있고 지역은 재생에너지 전기가 있어 서로 맞아 떨어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기업들을 지역으로 유치할 수 있다. 거기에 관련된 규제라든지 정주 여건이라든지 이런 요건들을 풀어주려고 한다"며 "지역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재생에너지를 통해서 지역을 활성화시키자 하는 취지에서 추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각 지역별로 가지고 있는 기능들이 조금씩 있는데 분절돼 있다"며 "반도체, 배터리 이런 주요한 핵심 산업들이 지역을 통해서 힘을 얻어내고 산업을 키우자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charmi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