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혼인·출산 늘고, 청년 유출 감소 뚜렷"

기사등록 2025/12/17 21:11:23

전년비 혼인 건수 6.7%, 출생아 수 4.6% 증가

청년인구 순유출은 2022년 대비 42.4%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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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 = 경남도는 올해 혼인·출산 증가, 청년 유출 감소, 인구 순유입 전환 등 인구 지표 전반에서 뚜렷한 회복세가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국가데이터처 '2025년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경남의 9월 혼인 건수는 898건으로 전년 동월 702건 대비 27.9% 증가했다.

2025년 누적 혼인 건수도 8815건으로 전년 동기 8259건 대비 6.7% 늘었다.

9월 출생아 수는 1194명으로 전년 동월 1094명 대비 9.1% 증가했으며, 누적 출생아 수는 1만333명으로 전년 동기 9877명 대비 4.6% 증가했다.

3분기 합계출산율은 0.88명으로 전년 동기 0.84명보다 0.04명 상승했다.

도내 육아휴직 사용률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도내 육아휴직 사용 비율은 33.2%로 전년도 30.8% 대비 2.4%포인트(p) 증가했으며, 한국고용정보원 고용행정통계에 따르면 2025년 육아휴직 급여 지급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많게는 73.7% 증가했다.

경남도는 이 흐름이 일·가정 양립 여건 등 도내 출산 기반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혼인 증가와 맞물려 향후 출산 지표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청년층(20~39세) 순유출 규모는 7913명으로 2018년 9151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 가운데 20대 순유출은 8508명으로, 2022년 동기 1만4724명) 대비 42.4% 줄었으며, 30대는 지난해부터 순유입 전환이 지속되고 있다.

인구이동 지표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국가데이터처 '2025년 10월 국내 인구이동'에 따르면, 10월 한 달 경남의 인구 순유입은 408명으로, 2018년 1월 이후 7년9개월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경남도는 이같은 변화가 주거·교육·일자리 등 인구정책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판단한다.

앞으로도 인구 구조의 안정적 변화가 이어질 수 있게 정책 수요층 의견수렴을 강화하고, 인구 영향 성과평가 체계를 재편해 정책 효과성과 정책 체감도를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인구전략연구센터' 설립을 통해 인구 정책 전문성도 강화할 방침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최근 인구 지표의 회복은 인구 구조 변화 대응에 있어 의미 있는 신호로 읽힌다"면서 "내년에는 저출생 극복을 위한 범사회적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결혼·출산 친화적 환경 조성과 청년 유출 완화를 위한 인구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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