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유소년 지도자들, 유망주 찾아 천안 온다

기사등록 2025/12/17 16:38:40
[천안=뉴시스] 캠프를 주최하는 박병주 2020 스포츠파크 바르셀로나 대표가 유소년 선수들을 지도하는 모습. (사진=2020 스포츠파크 바르셀로나 제공) 2025.12.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천안=뉴시스]최영민 기자 = 스페인 현지에서 활동하는 유소년 축구 지도자들이 대한민국 축구 유망주들을 길러내기 위한 첫 걸음을 충남 천안에서 뗀다.

'2020 스포츠파크 바르셀로나' 측은 내년 1월12일부터 17일까지 천안시에서 '2020 스포츠파크 바르셀로나와 함께하는 한국 유소년 축구 캠프' 준비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K리그를 경험했던 축구선수 출신 박병주 대표가 운영하는 '2020 스포츠파크 바르셀로나'는 스페인축구협회에 등록된 공식 법인으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소속 다수의 팀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주5일, 하루 3시간 동안 훈련이 진행되며 UEFA(유럽축구연맹) 지도자 자격을 가진 코치진들이 스페인 현지의 지도방식을 바탕으로 유소년들을 지도한다.

특히 이번 캠프에는 스페인 유소년축구 분야에서도 손꼽히는 지도자들이 나서 눈길을 끈다. 스페인 에스파뇰 구단 유소년축구의 아버지로 불리는 알베르트 비야로야 디렉터와 바르셀로나 지역에서 신뢰받고 있는 유소년 축구 디렉터인 다비드 콜리나스, 피지컬 코치 자격을 보유하고 데이터 분석에 탁월한 마르크 비달 코치가 한국을 찾는 것.

주최 측 관계자는 이에 대해 "스페인 축구계에서도 인정받는 유소년 축구지도자들이 한국을 찾는다. 분명 한국 유소년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캠프 이후 내년 여름부터 본격적으로 천안에서 열리는 2020 스포츠파크 바르셀로나의 캠프에 참여할 예정이다.

캠프 참가자들은 훈련 결과를 바탕으로 U-8(8세 이하), U-10(10세 이하), U-11(11세 이하), U-12(12세 이하) 연령별 선발팀을 구성해 내년 4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국제 토너먼트대회에 출전한다.

이번 캠프는 고향인 천안에서 개인 레슨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임성환 코치가 최근 지도하고 있던 유소년 선수들의 입단 테스트를 위해 함께 스페인 현지에 방문하면서 2020 스포츠파크 바르셀로나 측과 연이 닿아 빠른 속도로 추진됐다. 천안에서 열리게 된 것도 임 코치가 많은 역할을 했으며, 캠프 현장에서도 디렉터로서 함께 할 예정이다.

2020 스포츠파크 바르셀로나 관계자는 "아이들이 축구를 처음 접한다고 해도 각 연령별로 수준에 맞는 훈련이 진행되기 때문에 초보자도 충분히 참여할 수 있도록 지도할 것"이라며 "캠프 자체에 참여하는 것 만으로도 스페인의 축구철학을 배우는 귀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하더라도 실력 향상과 성장에 있어 분명히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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