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류현주 김선웅 이재은 기자 = 서울시는 17일 관악구 성민종합사회복지관 내 서울마음편의점에서는 '외로움 없는 서울 1주년 기념 현장 소통간담회'를 개최하고 내년 추진할 프로젝트 2.0 추진전략을 공유했다.
외로움을 느끼거나 공감 등 도움이 필요할 때 365일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전담콜센터 '외로움안녕120'은 올해 상담 목표인 3000건을 약 9.6배 넘은 2만9000여건을 기록했다. 올해 4월 시작 후 한 달 반에 3088건의 상담이 진행되는 등 시민들의 관심이 높았다.
시 관계자는 "전체상담 10건 중 7건은 외로움 관련 대화였는데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주고 수용하고 공감하는 태도만으로도 시민들이 많은 위로를 얻었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소통공간 '서울마음편의점'도 시민들의 이용이 많았다. 편의점처럼 수시로 드나들며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간단하게 라면 등 식음료도 즐길 수 있다. 지난 3월부터 관악, 동대문, 강북, 도봉구 4곳에서 운영 중이다.
올해 이용자 목표인 5000명의 10배 이상 넘어선 5만2020명이 현재까지 '서울마음편의점'을 찾았으며, 영국 BBC, 가디언을 비롯해 프랑스 르 몽드 등 해외 유력 외신들이 보도하기도 했다.
외로움과 고립 등 정서적 어려움이 몸 건강까지 해치지 않도록 일상 속 활력을 불어넣는 '365 서울챌린지'도 인기 있다. 따릉이 타보기, 서울둘레길 걷기 등 일상 속 크고 작은 미션을 수행하는 챌린지로 올 한해 1만7500여명(2개 기수)이 함께했다.
이외에 '자치구 마음상담소'도 지난해 11개소에서 올해 16개소로 확대 운영해 시민들의 마음을 보살피고 있다.
자치구 마음상담소는 1급 정신건강전문요원, 임상심리전문가, 상담심리사 등의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심리상담기관으로 지역 내 고립은둔 장년과 고령자 등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서울시민이 제공받은 상담건수는 총 1만9818건이다.
시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외로움 없는 서울 시즌 2'는 중장년을 핵심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년간 40~64세 중장년층의 정책참여 비율은 '외로움안녕120'은 71.1%, '365서울챌린지'는 51.9%, '서울연결처방'은 42.3% 등 타 연령대에 비해 높은 편이었다.
내년 상반기에 소통과 치유를 위한 대표공간인 서울잇다플레이스를 신규조성하고 서울마음편의점도 현재 4곳에서 자치구별 1곳씩 총 25곳으로 확대한다.
이날 현장 소통간담회에는 오세훈 시장을 비롯해 외로움안녕120 콜센터 상담사, 서울마음편의점 이용시민 및 담당자, 모두의 친구 치유활동가, 아름다운 동행가게 참여업체 대표, 시민홍보단 등 7명이 참여해 그간 경험한 사례들과 현장의 의견을 공유했다.
오 시장은 "외로움은 더이상 개인이 혼자 감당해야 할 문제가 아닌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한다는 사명으로 시작한 '외로움 없는 서울 프로젝트'가 이웃과 여러 후원자의 도움으로 체감할 수 있는 따뜻한 성과가 확인되고 있다"며, "시즌2는 우리 사회를 든든히 지탱해 온 중장년층의 외로움에 더욱 귀 기울여 누구도 외롭지 않은 도시, 외로움 없는 서울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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