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내년 메모리 반도체 수요 확대…신용전망 긍정적"

기사등록 2025/12/17 15:19:07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지난달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SUMMIT 2025'에 HBM3E가 탑재된 AI 메모리가 전시되어 있다. 2025.11.03.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내년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구조적 수요 확대 국면을 맞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정훈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17일 "내년 메모리 수요가 전방위로 확대되는 가운데 낮은 증설 여력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범용 메모리 모두 타이트한 수급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내년 메모리 반도체 산업 전망은 '우호적', 신용 전망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AI 학습 속도 향상을 위해 HBM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서버용 고용량 디램(DRAM)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라며 "온디바이스 AI 수요 확대에 따른 기기당 메모리 탑재량 증가도 수요 증가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신평은 업체들의 신규 팹(FAB·반도체생산공장) 준공∙가동 일정을 감안할 때 내년에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내년 모든 제품의 생산능력(CAPA)이 매진된 상태다. 2027년 2분기 용인클러스터 1기 팹 준공 전까지 범용 제품 생산능력 확대가 제한적이다. 마이크론 역시 내년 HBM 주문량이 생산능력을 넘어섰다. 미국에 건설 중인 보이시 팹은 2027년 말 또는 2028년 상반기에야 가동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평택 4기(P4) 팹에서 일부 증산 여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HBM 고객 확보 수준에 따라 해당 캐파가 HBM 생산에 우선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김 연구원은 "강력한 AI 수요로 HBM 뿐 아니라 일반서버 디램과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도 동반 확대될 것"이라며 "고부가 제품 매출 비중이 늘며 이익 창출력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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