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28일 이후 서류 확인되지 않아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준호 의원(광주 북구갑)이 국토안전관리원으로부터 보고받은 건설사고 초기 현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차량계 건설기계를 사용하는 작업의 작업계획서 작성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위험공정 사전 작업허가제에 따른 작업 허가도 지난해 10월28일 제출 이후 서류가 확인되지 않았다.
사고 현장의 안전점검 이력도 익산지방국토관리청 3회, 국토안전관리원 4회(자체 1회·합동 3회) 등 총 7회에 걸쳐 이뤄졌지만 붕괴사고를 막지 못했다.
국토안전관리원은 "해당 안전점검은 사고와 직접 연관된 공법 등에 대한 안전점검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국토안전관리원은 옥상바닥 콘크리트 타설 중 일부 구간 타설을 완료하고 펌프카를 옮기는 과정에서 기존에 타설했던 콘크리트가 붕괴돼 작업자 4명이 매몰됐다고 사고 경위를 설명했다.
정 의원은 "작업계획서와 허가 서류는 작성이 안 된 것인지 확인이 안 된 것인지 파악해야 하고, 작업 서류가 제대로 작성되지 않았다면 주먹구구로 작업을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콘크리트 용량 증가와 공법 문제, 지지대 없는 시공문제 등 사고 원인이 무엇인지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토안전관리원장은 "서류를 현재까지 입수하지 못했다. 작성이 안됐을 수도 있다"고 답변했고 서류 작성이 미비했다면 부실시공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대해 공감했다.
지난 11일 오후 1시58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현장에서 옥상층 콘크리트 타설작업 중 붕괴사고가 발생해 작업자 4명이 숨졌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상무지구 옛 상무소각장 부지(1만200㎡)에 연면적 1만1286㎡,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하는 공공도서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