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A, GPS 전파 교란 대응 기술 민간 이전…"안전한 바다 환경 조성"

기사등록 2025/12/17 14:21:45

YDE와 GPS 전파교란 대응 국내 선박 다중 보호체계 구축 추진

[서울=뉴시스]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은 와이디일렉트로닉스 주식회사(YDE)와 'GPS 전파교란 대응 국내 선박 다중 보호체계 구축'을 위한 지식재산 민간 기술이전 협약식을 인천연안여객터미널과 방송통신전파진흥원 경인본부에서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진=KCA 제공)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이 자체 개발한 GPS 전파 교란 대응 기술을 민간에 이전하기로 했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은 와이디일렉트로닉스 주식회사(YDE)와 GPS 전파교란 대응 국내 선박 다중 보호체계 구축을 위한 지식재산 민간 기술이전 협약식을 인천연안여객터미널과 방송통신전파진흥원 경인본부에서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주변국의 GPS 전파교란으로부터 국내 연안·근해를 운항하는 선박의 항행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개발한 선박용 안테나 보호 기술을 민간기업에 이전하고 현장 적용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방송통신전파진흥원은 그동안 연구개발을 통해 선박용 위성항법 안테나에 전파 차폐 구조를 적용해 교란 신호를 차단하는 '안테나 보호(쉴드) 기술'을 개발해 왔다. YDE는 정부 연구과제를 통해 이로란(eLoran, 첨단 지상파 항법 시스템으로 GPS 취약점을 보완하는 보조 항법 장치)·위성항법시스템(GNSS) 통합 수신기를 개발 중이다.

양 기관은 방송통신전파진흥원의 안테나 보호 기술과 YDE의 이로란·위성항법 통합 수신기를 결합해 전파교란 상황에서도 항행 정보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다중 보호체계'를 공동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협약식에 앞서 인천연안여객터미널 인근 시험 선박에서는 전파 교란(재밍) 환경에서 통합 장비를 적용한 이후에는 선박의 위·경도 등 항행 정보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등 다중 보호체계의 효과를 검증했다.

이날 체결된 기술이전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보유한 안테나 보호 지식재산(IP)의 이전 및 활용 ▲기술 설명·시험·검증 등 공동 연구 협력 ▲기술 사업화 및 성과 공유·확산 ▲선박 안전 분야 민간 기술역량 강화와 기업 성장지원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김희수 YDE 대표이사는 "당사는 기존 이로란·위성항법 수신기 단가를 1/10 수준으로 제작해 2027년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개발한 전파교란 차폐 기술을 이전 받아 더 강력한 항재밍 기능을 갖추게 돼 국내 선박의 항행 안전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라며 "향후 다양한 선박과 항만·연안 안전 인프라에 기술을 확대 적용해, 해상 안전과 국가 전파안전 역량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방송통신전파진흥원은 앞으로도 선박·항만·항공·육상 교통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전파 기술을 활용한 안전 서비스와 지식재산 민간 이전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전파를 활용한 대국민 안심서비스 고도 및 민간 기술 경쟁력 제고를 함께 이뤄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상훈 방송통신전파진흥원장은 "주변국의 GPS 전파교란은 우리 어선과 상선, 연안 여객선 등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심각한 위협"이라며 "공공 연구로 축적한 전파안전 기술을 민간 기업의 장비 개발 역량과 결합해 현장에 빠르게 보급함으로써, 국민이 안심하고 바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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