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S 위성 '미치비키' 탑재한 日 H3 로켓 발사, 17초전 긴급중단

기사등록 2025/12/17 15:05:45

JAXA "설비계 이상"

[서울=뉴시스]일본판 GPS 위성 '미치비키' 5호기를 탑재한 H3로켓 8호기가 17일 발사 직전 긴급 중단됐다. 사진은 가고시마(鹿児島)현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발사가 중단된 H3로켓 8호기의 모습. 2025.12.17. <사진캅처=닛테레뉴스(NNN)> *DB 및 재판매 금지.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판 GPS 위성 '미치비키' 5호기를 탑재한 H3로켓 8호기가 17일 발사 직전 긴급 중단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현지 공영 NHK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1분께 가고시마(鹿児島)현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발사 예정이었으나, 발사 17초 전 긴급 중단됐다.

발사까지 초를 세던 '카운트다운' 도중 긴급 중단된 것이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설비계에 이상이 생겼기 때문에 오늘 발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당초 H3로켓 8호기는 7일에 발사가 예정됐다가 일부 기기 결함이 발견되면서 17일로 연기됐다. 17일에도 이상이 포착되면서 다시 발사가 연기됐다. 새로운 발사 예정일은 결정되지 않았다.

JAXA는 로켓의 안전 비행에 지장이 생길 우려가 있을 경우, 지상에서 발사되기 전 자동으로 긴급 중단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2023년 2월 H3의 초호기가 발사까지 1초가 남은 상황에서 전기 계통에 이상이 감지돼 자동으로 중단된 바 있다. 이후 초호기는 같은 해 3월 발사됐으나 실패했다.

미치비키는 위치를 특정하는 기능을 가진 인공위성으로 일본판 GPS 위성으로 불린다.

일본 정부는 해외 위성에 의존하지 않고 위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체제를 목표로 하고 있어, 이번 위성 발사가 주목을 받아왔다.

H3로켓은 퇴역이 정해져 있는 H2A 로켓의 후계기로서 JAXA와 미쓰비시중공업이 공동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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