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공추위, '총력'…"2차 이전 공공기관 유치전 확대"

기사등록 2025/12/17 11:19:22
[제천=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 제천시 공공기관 유치 범시민추진위원회가 17일 제천시청에서 2차 지방이전 공공기관 제천 유치 의지를 밝히고 있다. 2025.12.17.bclee@newsis.com
[제천=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 제천시와 공공기관 유치 범시민추진위원회(공추위)가 2차 지방이전 대상 공공기관 유치전 확대를 천명했다.

김창규 시장과 최명현 위원장 등 공추위 위원들은 17일 제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공기관 제천의 당위성을 역설하고 시민들과 출향 인사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호소했다.

김 시장은 "공공기관 유치는 지역 간 치열한 경쟁과 더딘 법·제도 개선으로 인해 성과를 내기 어려운 과제"라면서도 "그러나 시와 공추위는 지난 한 달 동안 지방시대위원회 등 공공기관 이전 핵심 관계자들을 만나 제천의 강점과 시민의 염원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공추위와의 연대는 국가균형발전 정책 논의 과정에서 제천이 주목받을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시는 제천시민의 열정을 뒷받침하기 위한 모든 행정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1982년 17만에 이르던 제천 인구가 충주댐 건설로 1만명 이상 감소하고 1986년 송배전 관리를 위해 180여개 송전탑이 들어선 아픈 지역사를 소개한 뒤 "반복된 희생과 배제 속에서 제천은 이제 지역의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2004년 충북 혁신도시에서 탈락했을 때 시민들은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강력한 항의를 이어갔다"고 회고하면서 "이제 제천은 스스로의 권리를 되찾아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 여야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참여한 공추위는 시민 결의대회 개최 등 새해부터 진행할 유치전 구상을 제시하기도 했다.

최 위원장은 "시민이 가진 인적 네트워크, 작은 정보, 추진위원회 활동 참여가 유치활동의 큰 동력이 될 것"이라며 시민사회의 동참을 요청하면서 (공추위는) 제천의 인프라, 지원정책, 정주여건 그리고 시민의 강력한 유치 의지를 전달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2차 지방이전 대상 공공기관 350여개를 추린 정부는 내년 중 현황 조사를 바탕으로 공공기관 지방이전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실제 이전은 2027년 시작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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