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30일 눈 감아
지난달 무연고 장례 치러
17일 방송가에 따르면, 지 옹은 지난 10월30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노환으로 눈을 감았다.
지 옹은 1943년 전북 김제에서 만석꾼 부모 슬하에서 태어났다. 11남매 가운데 막내였다. 어릴 때부터 끼가 넘쳤다. 유도로 대학을 가고 싶다고 또는 무용으로 대학에 가고 싶다고 했으나 부모가 불호령을 내려 한양대 무역학과에 입학했다. 하지만 흥미를 붙이지 못하고, 대학을 중퇴했다.
건설회사에 입사했으나 직장 역시 그의 체질이 아니었다. 서울 명동에 양품점, 청담동에서 의상실을 열기도 했고 신촌에서 술장사도 했다. 그러다 전통무용가 임이조 선생을 만나 춤을 배웠다. 1980년대엔 일본에서 전통무용 공연을 하고 다녔다. '미쳤어' 커버 무대의 예사롭지 않은 춤은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전국노래자랑' 출연 이후 전국구 스타가 됐다. 손담비는 방송 직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종로구 지병수 할아버님의 열정에 반해, 너무 감사한 마음에 저도 답춤을 췄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조카 보증을 잘못 섰다가 빚을 갚아야 했고 이로 인해 한 때 기초생활수급자가 됐다. 독신으로 살았고 양아들 둘을 뒀다. 장례는 무연고로 치러졌는데 양아들 등이 상주 역할을 했다. 지난달 발인을 거쳐 벽제 시립묘지 납골당에서 영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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