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 요금·결제 관련 불만 63.4%"

기사등록 2025/12/17 12:00:00 최종수정 2025/12/17 13:24:25

한국소비자원 국내 전기차 충전요금 및 표시 실태 조사 결과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국내 전기차 이용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복잡한 충전 요금 체계와 요금 표시 미흡이 이용자들의 주요 불편사항으로 지적됐다.

17일 한국소비자원이 국내 전기차 충전기 보급 대수 기준 상위 20개 충전사업자의 전기차 충전요금 및 요금 표시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최근 2년간(2023년7월~2025년6월) 전기차 충전 피해 상담은 총 101건으로, 요금·결제 관련 불만이 63.4%(64건)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충전기 고장·장애 20.8%(21건), 포인트 환급 15.8%(16건) 순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충전요금은 가입 유형과 사업자에 따라 달랐다.

GS차지비, 파워큐브 등 주요 20개 사업자의 완속 충전요금 평균값을 비교하면, 회원가가 kWh(킬로와트시)당 293.3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A 사업자 회원이 타 사업자의 충전기를 이용할 때 적용되는 로밍가는 397.9원, 비회원가는 446원으로 조사됐다.

급속 충전요금 또한 회원가·로밍가·비회원가 순으로 가격 차이가 나타났다.

또 전기차 충전요금은 관련 법령에 따라 현장 게시 또는 홈페이지, 모바일앱을 통해 소비자에게 제공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일부 사업자의 경우 표시가 미흡해 소비자가 요금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19개 완속충전 사업자 중 요금을 표시하지 않은 사업자는 57.9%(11개)였고, 17개 급속충전 사업자 중 충전요금을 표시하지 않은 사업자는 23.5%(4개)로 확인됐다.  

또 온라인 앱을 운영하는 19개 사업자 중 73.7%(14개)만 이용 제한 없이 충전요금을 확인할 수 있었고, 26.3%(5개)는 앱 이용 및 요금 확인에 회원가입이 필요했다.

[서울=뉴시스] 사업자 간 로밍요금(급속, 공급용량 50kW 이상) (사진=한국소비자원)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