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내년 75·86·100형 마이크로 RGB TV 출격
프리미엄 LCD TV 시장 판도 변화 가능성 주목
삼성전자도 내년 라인업 확대…구매 문턱 낮춰
OLED 중심의 고가 전략과 미니 LED 기반 가성비 전략 사이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마이크로 RGB가 교체 수요를 자극하며 프리미엄 시장의 주도권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마이크로 RGB 신제품인 'LG 마이크로RGB 에보'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LG전자가 선보이는 이 TV는 백라이트의 광원의 크기를 초소형으로 줄이고, 기존 백색 대신 적색(Red)∙녹색(Green)∙청색(Blue) LED를 광원으로 사용한다. 이를 통해 현재 미니 LED TV 등 LCD 기반 프리미엄 TV보다 색 재현력을 극대화했다.
마이크로 RGB TV는 TV 침체 국면에서 교체 수요를 불러올 신무기라는 평가를 받는다.
가성비가 높은 LCD 패널을 사용하면서도, 한국 브랜드가 강점을 가진 LED 백라이트 정밀 제어 기술을 탑재했다.
중국 브랜드에서도 유사한 TV 출시가 최근 잇달고 있지만, 어떻게 차별화할지가 관건으로 여겨진다.
업계에 따르면 유사 기술이더라도 표현력을 어떻게 극대화하는지에 따라 실제 고객이 경험하는 화질이 달라질 수 있다.
LG전자는 마이크로 RGB TV의 구매 문턱을 낮추기 위해 100형, 86형, 75형 등 중대형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내년에는 다양한 크기의 제품을 출시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65·75·85형 제품이 출시될 전망이다.
중국 TV 브랜드의 도전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올해 9월 누적 매출 기준 삼성전자(29%), LG전자(15.2%)의 TV 점유율은 44.2%로, 전년 같은 기간(45.1%) 대비 감소했다.
반면 TCL(13%), 하이센스(10.9%)의 같은 기간 점유율은 22.3%에서 23.9%로 확대됐다. 특히 TCL의 80형 이상 매출 점유율은 18.4%로, 전년 같은 기간(16.8%) 대비 1.6%포인트 확대됐다. 하이센스도 같은 기간 12.8%에서 16.3%로 3.5%p 증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