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내년 업무보고 브리핑
AI기반 식의약 안전관리 강화
세계에서 제일 빠른 신약허가
"K푸드·바이오·뷰티 진출 지원"
"GMO 안전성, 강하게 관리중"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인공지능(AI) 기반 식의약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의료제품 허가심사 기간을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240일내로 단축하겠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식약처 업무보고를 마치고 내년 식약처 업무계획 핵심과제 브리핑을 실시했다. 브리핑에는 오 처장과 식약처 국장들이 참석했다.
오 처장은 "이날 업무보고를 통해 국민과 대통령께 보고를 드렸다"며 "보고드린 과제가 선언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실제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국민 안전 ▲안심 일상 ▲혁신 성장 등을 내년에 추진할 핵심 과제로 꼽았다.
AI 기반의 수입식품 위험 예측 및 식육 이물 검출을 통해 식품 안전관리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인다. AI 검사관·이물조사관·위해예측관이 도입된다. 담배 유해성분 정보도 공개해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킨다.
소비자 혼동 예방을 위한 불법 광고 관리도 강화할 예정이다.
AI를 활용한 가짜 의사·약사 광고를 전면 금지하고 건강기능식품, 의약품과 혼동의 우려가 있는 일반식품의 제형을 개선한다. 온라인 AI캅스로 의료용 마약류과 의약품의 온라인 불법 유통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차단할 계획이다.
오 처장은 "식약처에서 사이버조사단 인력을 증원해 작년 9만7000여건 온라인 부당광고를 잡아냈다"며 "부당광고를 거르는 AI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기반 식중독 대응 시스템에 대해 김성곤 식품안전정책국장은 "식약처와 질병청이 보유한 식중독 역학조사 결과보고서가 2700여건, 식약처 식중독 균 추적관리사업 17만건이 있다"며 "이를 DB로 구축해 날씨 정보나 지리 등을 연계하고, 어떤 원인균과 식품인지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스템은 내년 6월 시범운영을 통해 현장 적용해 원인식품 규명률을 41%에서 45%까지 높일 방침이다. 2027년에는 50%까지 단계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오 처장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허가심사 서비스 기관이 되겠다"며 "420일이 걸리던 신약 등의 허가심사를 240일 이내로 대폭 단축하고 AI 허가심사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업무보고에서는 "이를 위한 인력 1차 채용인원을 207명으로 확정했다"며 "내년부터 공고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식약처는 AI를 활용해 개발하는 의료제품의 허가심사 기준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디지털 의료 건강지원기기의 성능 인증제를 도입한다. AI 디지털 기반 신기술 의료제품의 규제 지원도 강화한다.
오 처장은 "식품 할랄 인증과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 생산, 화장품 안전성 평가에 대한 규제 지원을 통해 K-푸드, K-바이오, K-뷰티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유전자변형식품(GMO) 안전표시제 진행 상항에 대해 질문하며 "지나치게 품질이 좋은 건 일단 한번 의심해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오 처장은 "식약처가 유전자 분석을 하기 때문에 잡아낼 수 있다"며 "안전성 평가를 통과한 것은 믿을 수 있다"고 답변했다.
김 국장은 "유전자 변형 대두 등은 식약처에서 안전성 심사를 해서 승인할 때 독성은 없는지, 알레르기 유발이나 영양학적 문제 등 검토해 승인을 한다"며 "(국내 허가된 GMO) 6개는 아주 강하게 타이트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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