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상황 악화' 홈플러스, 12월 직원 급여 분할 지급키로

기사등록 2025/12/16 16:59:37 최종수정 2025/12/16 17:46:24
[서울=뉴시스] 홈플러스 CI (사진=홈플러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홈플러스가 자금 상황 악화로 인해 직원들의 12월 급여를 분할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홈플러스 경영진은 16일 '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12월 급여를 분할 지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경영진은 전사 긴급경영체제에 들어가면서 생존을 위한 비상조치의 일환으로 임대료 조정이 이뤄지지 않은 적자 점포 폐점도 결정했으나, 유동성 악화와 납품 물량 축소로 인해 경영 상황이 심각하게 악화됐다고 사측의 자금 상황에 대해 전했다.

이어 "자금난으로 세금과 공과금조차 제대로 납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급여 만큼은 정상 지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도 "거래 조건과 납품 물량 회복에 진전이 없고 매각 절차도 지연되면서 회사 자금 상황이 한계에 도달했다"고 했다.

경영진은 현재 상황에서는 분할 지급이 회사를 계속 회생시키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홈플러스 관계자는 "기존 급여일은 매월 21일이지만 이달은 주말인 관계로 일부는 19일에 먼저 지급하고, 나머지는 24일에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기업회생을 위해 인수자를 찾고 있지만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26일 공개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진행했으나 입찰 제안서를 제출한 업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법원은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오는 29일로 다시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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