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에 1억4000만원 쓴 사연녀 "그만 멈추고 싶다"

기사등록 2025/12/16 16:54:09
[서울=뉴시스]'무엇이든 물어보살'(사진=방송화면 캡처)2025.12.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무물보'에 눈·코 성형만 5번씩하는 등 성형에 총 1억4000만원을 쓴 33세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현재 무직이라는 김해원(33)씨는 15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무물보)에 출연해 "제가 얼굴 성형에만 1억을 넘게 썼다. 1억4000(만원) 정도"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만 멈추고 싶어서 (보살들을) 찾았다"고 했다.

이수근이 "안 한 데는 어디야?"라고 묻자, 김씨는 "두상", "손, 발"이라고 답했다. 이어 구체적인 수술 내역을 묻는 질문에는 휴대전화 메모를 확인하며 "코 200만원, 앞트임에 쌍수 110만원, 지방흡입은 33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또 "20살에 앞트임이 망한 것 같아 재건했는데 돈이 없어 엄마 카드를 훔쳐서 앞트임 복원 200만원"이라고 고백했다.

김씨는 이후에도 수술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그는 "23살 때 눈, 코를 550만원 주고 다시했다. 이중턱 지방흡입, 입꼬리 수술, 팔 지방흡입, 앞광대·애교·턱필러, 실리프팅, 쌍꺼풀 풀려서 A/S를 다시 했고, 25살 때 광대·턱 돌려깎기, 밑트임, 이중턱 지방흡입, 코 재수술을 했다"고 말했다.

성형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학창 시절의 상처를 언급했다.

김씨는 "중학교 때 외모에 관심이 없었는데 미국에서 좋아하던 남학생이 있었는데 걔가 저한테 다리 보면 '족발 같다'고 까였다"고 말했다.

이어 "충격을 받아 3개월 동안 사과랑 고구마랑 물 1.5리터를 먹어서 12㎏을 빼고 18살에 한국에 들어왔는데 살이 빠지니 얼굴이 보이더라"고 덧붙였다.

사연을 들은 이수근은 "단순히 얼굴만 바뀐다고 네가 가진 마음의 본질이 바뀌는 건 아니다"라며 "성형은 여기서 멈추고 돈을 모으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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