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범석 청문회 불참에 "쿠팡 경영진 오만함 극에 달해"

기사등록 2025/12/16 13:49:51 최종수정 2025/12/16 14:18:23

"상습 책임 회피자 김범석, 재발 방지책 밝혀야"

[서울=뉴시스] 해롤드 로저스(왼쪽) 쿠팡 임시 대표와 김범석 쿠팡 Inc. 의장. (사진=쿠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우지은 기자 = 국민의힘이 16일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의 국회 청문회 불참과 관련해 "쿠팡 경영진의 오만함과 무책임이 극에 달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상습 책임 회피자' 쿠팡 김범석 (의장), 국민 기만을 멈추고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라"고 말했다.

앞서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된 김 의장은 과방위 측에 '해외 거주' 등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수석대변인은 "김 의장뿐 아니라 강한승·박대준 전 쿠팡 대표들 역시 해외 체류 및 사임 등을 이유로 불참을 선언했다"며 "한국 유통 시장을 장악하며 수익의 90% 이상을 한국에서 올리고 있음에도, 정작 문제가 발생하자 '미국 시민권'을 방패로 숨는 행위는 국민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행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의장의 책임 회피 전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1년 덕평 물류센터 화재 당시에도 유족과 국민의 분노 앞에서 국회 국정감사 등 증인 출석을 거부한 바 있다"며 "심지어 화재 직후 한국법인 등기이사직에서 사임하며 중대재해처벌법 등 법적 책임을 피하려는 의도가 명백하다는 비판을 받았다"고 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고객 정보 유출이라는 국가적 참사보다 중요한 비즈니스 일정이 무엇인지 국민은 납득할 수 없다"며 "이러한 무책임한 행태는 결국 쿠팡이라는 기업의 소비자 신뢰와 존립 자체를 위협하는 가장 큰 위험 요소가 될 것이다. 지금이라도 비겁한 변명 대신, 청문회에 나와 개인정보 유출 규모와 경위, 향후 재발 방지 대책을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거대 플랫폼 기업 경영진의 반복적인 사고와 책임 회피를 막는 데 당력을 집중하겠다"며 "지배구조 책임 강화, 해외 체류 책임자에 대한 대응 체계 마련 등 법적·제도 개선을 통해 플랫폼 기업의 정보 보호 책임 강화를 추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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