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응급실 뺑뺑이' 감소…디토닉, AI 데이터 플랫폼 기여

기사등록 2025/12/16 13:28:16 최종수정 2025/12/16 14:04:25

경남·디토닉·시큐웨어 '경광등 알림 시스템' 구축

응급실 응답률 2배 늘어…경남 '정부혁신 왕중왕전' 대통령상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소위 응급실 뺑뺑이로 위급 환자가 골든타임을 놓치는 안타까운 사례를 막기 위한 공공-민간 IT 협력 체계가 성과를 냈다.

디토닉(Dtonic)은 '2025 정부혁신 왕중왕전'에서 대상(대통령상)을 받은 경상남도의 응급의료 행정에 자사 인공지능(AI) 데이터 플랫폼 'D.Hub(디닷허브)'가 활용됐다고 16일 밝혔다.

경남은 '골든타임을 밝히는 불빛, 경남도 응급의료상황실' 구축을 위해 전국 최초로 관내 모든 응급의료기관에 119구급스마트시스템과 연계되는 '경광등 알림 시스템'을 설치했다. 경남은 해당 시스템에 대한 특허 출원까지 마무리한 상태다.

국토교통부 스마트시티 데이터허브 보급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한 이 시스템은 D.Hub를 활용해 구급 출동정보와 이송 데이터를 실시간 확보해 이상 상황 및 이송 지연 위험을 즉시 파악하는 한편, 이기종 데이터를 통합·관리해 확장성 있는 응급 대응 데이터 환경을 구축했다.

아울러 119 구급대의 응급환자 수용 요청이 접수되는 순간 실시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당 병원 상황실의 경광등이 자동 점등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병원별 USB 기반 에이전트와 연동돼 응급환자 수용요청 발생 여부를 즉시 시각적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LED 경광 신호를 제공한다.

D.Hub는 공공은 물론 민간 기업의 AX(AI 전환)를 위해 이종 데이터 수집부터 온톨로지 기반의 분류, 관리 및 처리까지 데이터 솔루션을 제공하는 AI 데이터 플랫폼이다.

응급의료 대응 솔루션 개발기업인 시큐웨어 역시 사상자(다수 사상자 포함) 발생 시 환자의 중증도를 신속·정확하게 분류하고 적정 병원 선정부터 이송까지의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현장을 지원하는 운영체계를 구축했다.

'경광등 알림시스템'은 응급의료 현장에서 곧바로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시스템 도입 이전인 4~5월 33.5%에 그쳤던 119구급스마트시스템응답률은 7~8월 66.5%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한 구급대원이 병원에 일일이 연락해 환자 상태를 고지하고, 수용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를 반복하면서 시간이 지연돼 골든타임을 놓치는 안타까운 사례도 줄어들 수 있다.

박태호 경남 정보통신담당관실 주무관은 "이번 수상은 응급환자의 골든 타임을 지키려는 경남의 행정 의지와 이를 현실화하는 민간의 IT 기술이 조화를 이룬 것"이라며 "IT 역량을 활용해 경남도민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행정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지 디토닉 영업대표는 "축적된 스마트시티 데이터허브 구축 경험과 역량이 경남과의 협업에 도움이 됐다"며 "D.Hub를 발판으로 다수의 더 좋은 서비스가 탄생하도록 AI 데이터 플랫폼 역량을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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