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U, 오만과 금융거래 정보 교환 MOU…"초국경 범죄 대응에 공조"

기사등록 2025/12/16 11:39:50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오만과 자금세탁 방지 등을 위한 금융거래 정보 교환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형주 FIU 원장은 지난 15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오만 금융정보분석기구(NCFI·National Center of Financial Information) 원장과 만나 최근 동남아 일대에서 발생한 초국경 조직 범죄의 심각성을 언급하며 이러한 범죄 대응을 위해서는 국가 간 공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양국은 FIU 간 정보 공유를 통해 자금 세탁과 테러 자금 조달 의심 거래의 분석을 강화하고 국제 조직범죄, 탈세, 마약거래 등을 엄단하기 위해 정보 교환 협력 MOU를 체결했다. 또 폭넓은 정보를 수집·활용하고 정보 교환이 적시에 효율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하는 등 정보 교환 협력의 원칙을 확인했다.

또 양측은 이번 협력 MOU를 통해 정보 교환 외에 양측 간 FIU 의심거래 분석 기법 공유, 직원 역량 개발 협력 등 기술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오만 금융정보분석원장은 "가상자산의 초국경성과 익명성으로 인한 자금세탁·테러 자금 조달 범죄 악용 가능성을 잘 인식하고 있다"며 "비단 아시아 지역뿐 아니라 남미·아프리카 일대에서도 발생 중인 초국경 조직 범죄 역시 전세계 모든 국가들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이러한 범죄 대응을 위해 양자·다자간 협력 체계를 꾸준히 구축·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FIU는 이번 MOU를 포함해 총 72개국과 MOU를 체결하는 상과를 거뒀다. FIU는 "이를 통해 자금 세탁 등 범죄로 의심되는 국경 간 불법 금융 거래를 조기에 차단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국제 공조를 더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FIU는 에그몽 그룹을 통해 회원국들과 의심거래 정보를 교환하는 등 자금 세탁 및 테러 자금 조달 방지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 에그몽은 1995년 출범한 각국 금융정보분석원 간 협력기구로 현재 182개 국가가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다. 이번 MOU를 통해 에그몽 회원국으로서 갖춰야 할 정보 교환 책임을 더 강화하게 됐다.

한국과 오만은 1974년 3월 첫 수교를 개시한 이래 에너지·건설·자동차·부품 등 분야에서 꾸준히 교역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특히 한국은 오만의 중국, 인도에 이은 주요 교역 상대국으로 양국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보다 발전적이고 견실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갈 것으로 기대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coincidence@newsis.com